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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고마웠어” 청주동물원에서 태어난 20살 호랑이 ‘호순이’ 안락사

2026.07.09 11:23

디스크 질환 의심돼 수술 준비했지만, 회복 가능성 작다 판단
호봄 호순이 남매. 연합뉴스


청주=이성현 기자

“그동안 고마웠어, 편히 쉬어~”

청주동물원에서 태어나 20년간 사랑을 받아온 시베리아호랑이 ‘호순이’가 안락사됐다. 청주동물원은 암컷 호랑이 호순이가 지난 3일 오후 8시쯤 안락사했다고 9일 밝혔다.

동물원에 따르면 호순이는 지난 3일 보행 이상이 확인됐다. 디스크 질환이 의심돼 동물원은 수술을 준비하고 마취까지 했지만, 회복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해 안락사를 진행했다.

2006년 청주동물원에서 태어난 호순이는 오빠 ‘호붐’, 언니 ‘이호’와 함께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2023년 4월 호붐이가 노령으로 폐사한 데 이어 지난 1월 이호도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이번에 호순이까지 폐사하면서 청주동물원에는 시베리아호랑이가 한 마리도 남지 않게 됐다. 백두산호랑이, 아무르호랑이, 한국호랑이 등으로 불리는 시베리아호랑이는 서식지 파괴와 밀렵으로 개체수가 급감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지정돼 국제적 보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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