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태생 호랑이 '호순이' 하늘나라로…디스크 질환으로 안락사
2026.07.09 14:10
청주동물원에서 태어나 20년을 산 시베리아 호랑이 '호순이'가 안락사했습니다.
오늘(9일) 동물원 측에 따르면 암호랑이 호순이가 지난 3일 밤 8시쯤 숨을 거뒀습니다.
동물원 관계자는 "지난주 금요일(3일) 보행 이상이 확인돼 디스크 질환이 의심됐다"라며 "수술을 준비하고 마취까지 했지만, 회복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해 안락사를 진행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2006년 7월 3일 청주동물원에서 태어난 호순이는 오빠 '호붐', 언니 '이호'와 함께 관람객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다 2023년 4월 호붐이가, 지난해 1월에는 이호가 노령으로 각각 폐사했습니다.
이번에 호순이까지 폐사하면서 청주동물원에는 시베리아호랑이가 한 마리도 남지 않게 됐습니다.
동물원 측은 현재로서는 새로운 호랑이를 들여올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열악한 환경에 있는 호랑이가 있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백두산 호랑이, 아무르 호랑이, 한국 호랑이 등으로 불리는 시베리아 호랑이는 서식지 파괴와 밀렵으로 개체 수가 급감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지정돼 국제적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 개체 수는 560~600마리로, 이 중 90%가 러시아 연해주와 하바롭스크주 등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청주동물원은 2014년 야생동물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돼 멸종위기 동물 보전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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