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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도망갔냐" 장동혁, 광주청 찾았지만 면담 불발

2026.07.09 14:38

국힘 지도부, 장윤기 사건 경찰 유착 의혹 항의 방문
1시간 대치 끝에 돌아가…경찰 "약속 없는 일방 통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지도부가 9일 장윤기 살인사건과 관련해 광주경찰청장을 면담하기 위해 전남광주 광주경찰청을 찾았으나 출입이 가로막혔다. 장 대표와 지도부가 경찰에 항의하고 있다. 2026.7.9 ⓒ 뉴스1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장윤기 살인사건 수사 과정의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 9일 광주경찰청을 항의 방문했으나 경찰청장 면담이 무산됐다.

장 대표는 이날 예정됐던 한성숙 국무총리와의 회동까지 취소하고 광주를 찾았다.

방문에는 서천호 국회의원, 신동욱 최고위원, 김장겸 의원,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 등 지도부가 함께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후 광주경찰청을 찾아 김영근 광주경찰청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청사 출입이 제한되면서 약 1시간가량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로비 출입 게이트를 열어주지 않았고, 지도부는 회의실이나 청장실로 안내해 달라고 요구하며 항의했다.

장 대표는 현장에서 "서울경찰청에서도 안으로 들어가 면담과 회의를 했는데 이런 법이 어디 있느냐"며 "국민적 관심사에 야당 지도부가 왔는데 어떻게 이렇게 대하느냐"고 반발했다.

이어 "청장이 없다고 야당 대표와 국회의원들을 현관에 세워두고 있다"며 "국민들이 보고 있는 대한민국 경찰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또 "청장이 안에 없었다는 말을 믿기 어렵다"며 "경찰청이든 청와대든 어디선가 보고를 받고 위에서 지시했기 때문에 이렇게 버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지도부가 9일 장윤기 살인사건과 관련해 광주경찰청장을 면담하기 위해 전남광주 광주경찰청을 찾았으나 출입이 가로막혔다. 장 대표와 지도부가 경찰에 항의하고 있다. 2026.7.9 ⓒ 뉴스1 이수민 기자


서천호 의원도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이 사건 경위를 확인하러 왔는데 청사 안으로도 들이지 않는다"며 "이런 식의 처신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증거인멸 의혹과 무엇이 다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장겸 의원은 "이러니 경찰이 정권의 충견이라는 비판을 받는 것"이라며 "청장이 우리 온다는 소리를 듣고 도망간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후 장 대표는 대치가 이어진 뒤 다시 기자들 앞에서 "국민들이 오늘 대한민국 경찰의 민낯을 봤다"며 "이런 경찰이기 때문에 증거를 은폐하고 사건을 축소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정부의 약속과 정반대의 모습"이라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광주경찰청은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방문이었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오전 국민의힘 측으로부터 일방적으로 방문하겠다는 통보를 받았을 뿐 면담 약속은 없었다"며 "약속되지 않은 일정이어서 면담을 진행하지 않은 것이지 의도적으로 피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영근 광주경찰청장은 당시 집중호우 현장 점검을 위해 외부 일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지도부가 9일 장윤기 살인사건과 관련해 광주경찰청장을 면담하기 위해 전남광주 광주경찰청을 찾았으나 출입이 가로막혔다. 장 대표와 지도부가 출입 게이트 앞에서 항의하고 있다. 2026.7.9 ⓒ 뉴스1 이수민 기자


한편 장윤기는 지난 5월 5일 오전 0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 인근 도로에서 고등학생 이채원 양(16)을 흉기로 살해하고, 이를 말리던 고등학생 고모 군(17)에게도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외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 사건과 관련해 장윤기의 아버지가 현직 경찰 간부이며, 이를 통해 수사 과정에서 경찰 간부들이 증거인멸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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