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기업 살리자"…'돈쭐' 응원, 한성기업 주가까지 번졌다
2026.07.09 14:09
'크래미' 브랜드로 친숙한 한성기업에 소비자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제품 구매를 넘어 주식 투자로까지 확산하는 모습이다. 코스피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상장 유지 우려가 제기된 데다, 25년간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위한 후원 행사를 이어온 사실이 온라인에서 재조명되면서 일명 '돈쭐' 구매 운동과 응원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성기업 제품 구매와 주식 매수를 인증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온라인상의 응원은 판매 증가로도 이어졌다. 한성기업 공식 온라인몰 '한성마켓'에는 주문이 몰리면서 배송 지연 가능성을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됐고, 일부 제품은 품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식시장도 반응했다. 한성기업 주가는 지난 6일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해 7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3.78% 오른 4810원, 8일에는 4.16% 상승한 5010원에 거래를 마쳤다. 9일 오후 2시 5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한성기업은 전 거래일 대비 29.94% 오른 65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약 404억원으로 늘어나 코스피 상장 유지 기준인 300억원을 넘어섰다.
1963년 설립된 한성기업은 국내 중견 수산식품기업이다. 최근에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거래처 채권 손상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184억원으로 전년보다 4.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약 47% 줄었다. 주가도 지난달 한때 4200원대까지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261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한국거래소가 이달부터 코스피 상장사의 최소 시가총액 기준을 기존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상향하면서 온라인에서는 한성기업의 상장 유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2027년부터는 해당 기준이 500억원으로 한 차례 더 높아질 예정이다.
상장 유지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한성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재조명되면서 소비자들의 응원 움직임이 시작됐다. 한성기업은 유엔 참전용사에게 감사를 전하는 '영웅을 위한 음악회'를 올해까지 25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 사실이 온라인에서 알려지면서 "10주라도 사서 보태겠다", "애국기업은 살아남아야 한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한성기업은 홈페이지에 올린 감사문을 통해 소비자들의 응원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너무 과분한 칭찬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아울러 온라인에서 확산한 국산 원료만 사용하는 기업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국산과 수입산 원재료를 함께 사용하고 있으며,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고려해 여러 국가의 원재료를 선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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