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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내 증시 추세적 하락 가능성 제한적…적절한 시기 금리 인상 필요”

2026.07.09 11:49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상승에 힘입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1% 오른 7486.64로 상승 출발했다. 뉴스1
한국은행이 반도체 경기 호조와 정부의 자본시장 제도 개선 노력을 근거로 국내 증시의 추세적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공지능(AI) 산업과 글로벌 통화정책 변화 등에 따라 높은 변동성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9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에서 "반도체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이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고 정부도 자본시장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 주가의 추세적 하락 전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코스피가 5월 이후 외국인의 차익실현과 반기 말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등락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앞으로는 AI 산업 관련 우려와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글로벌 자금 흐름 변화 등의 영향을 받으며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도체 산업에 대해서는 AI 활용 확대와 관련 인프라 투자 증가, 공급 확대 제약 등을 고려할 때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상당 기간 확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AI 수익성 악화에 따른 금융시장 조정, 빅테크 기업의 투자 축소, 에너지 공급 병목 등은 주요 하방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향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은은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소득과 자산 여건 개선, 투자 확대 등으로 수요 측 물가 압력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석유류 가격은 하락하겠지만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최근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서 주택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도권 주택 거래량도 중저가 주택을 중심으로 장기 평균을 웃도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가격은 연율 기준 10∼15% 수준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압력이 지속되는 만큼 주택시장 불안과 개인의 차입 투자 확대 등 금융안정 리스크를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기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등이 맞물리며 5월 이후 빠르게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주요국 통화보다 원화 가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며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 안정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서는 산업적 활용뿐 아니라 통화·외환정책과 금융안정에 미칠 영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에는 은행권 중심의 컨소시엄을 우선 활용하고 관계기관 간 법정 정책기구를 마련하는 등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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