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고령화·관광 특수 잡는다”…LG전자, AI 탑재 대용량 세탁가전으로 B2B 공략
2026.07.09 10:00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과 고효율 솔루션을 결합한 대용량 상업용 세탁가전 라인업을 앞세워 글로벌 B2B(기업 간 거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대용량 상업용 세탁가전 브랜드 ‘LG 프로페셔널(LG Professional)’을 출시하고, 이달 유럽을 시작으로 아시아, 북미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라인업은 20·25·30kg 세탁기와 25·30kg 건조기, 그리고 세탁과 건조를 한 대에서 해결하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콤보(세탁 25kg·건조 16kg) 등 총 6종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학교 기숙사나 주거단지 빨래방을 중심으로 20kg 미만 중소형 상업용 세탁가전 사업을 이어온 LG전자는, 이번 대용량 라인업 확충을 통해 호텔, 병원, 요양시설 등 대규모 세탁 수요가 있는 B2B 시장을 적극적으로 파고들 계획이다. 특히 인구 고령화와 관광 산업 발달로 대용량 세탁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 시장이 일차적인 타깃이다. 시장조사기관 스카이퀘스트에 따르면 글로벌 상업용 세탁 시장은 오는 2032년까지 약 108억 달러(한화 약 14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번에 출시된 LG 프로페셔널의 핵심 경쟁력은 AI 기반의 ‘AI 코어테크’다. 세탁물이 투입되면 AI가 무게를 스스로 분석해 물 사용량과 건조 조건을 최적화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리소스 낭비를 막고 세탁·건조 시간과 전기 사용량을 크게 줄였다.
성능과 내구성도 한층 끌어올렸다. 세탁기는 분당 최대 1,100회 회전하는 고속 탈수 기능으로 잔류 수분을 최소화해 건조 시간을 줄여준다. 고속 탈수 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은 드럼 내부의 불균형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보정하는 ‘다이내믹 볼 코어 시스템’을 통해 해결했다. 이는 장비 부품의 마모를 완화해 업주들의 유지보수 비용 부담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된다.
건조기와 콤보 모델에는 저온 제습 방식의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가 적용됐다. 고열로 말리는 기존 히터 방식보다 옷감 손상이 적고 에너지 고효율을 구현해, 환경 규제와 에너지 비용에 민감한 유럽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공간 최적화와 관리 편의성도 B2B 고객의 눈높이에 맞췄다. 히트펌프 기술 적용으로 열기 배출을 위한 별도의 외벽 타공이나 배기 덕트 설치가 필요 없다. 건물 구조 변경이 까다로운 유럽의 오래된 건축물이나 임대형 상업 공간에도 제약 없이 편리하게 설치할 수 있는 이유다. 아울러 7인치 터치 LCD 스크린을 탑재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도록 했다.
단순한 제품 공급을 넘어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관리 플랫폼 ‘런드리크루(LaundryCrew)’도 지원한다. 업주들은 플랫폼을 통해 원격으로 장비를 제어하고, 실시간 오류 알림 및 스마트 진단 기능을 활용해 여러 대의 세탁 장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손창우 LG전자 리빙솔루션사업부장은 “AI와 고효율 기술, 통합 관리 솔루션을 통해 고객이 세탁 사업장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글로벌 상업용 세탁 시장에서 사업 영토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wsj011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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