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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침수되고 열차까지 멈춰… 충청권 호우 피해 잇따라

2026.07.09 11:24

배수 불량으로 침수된 대전 유성구 봉산동 도로 모습. [대전소방본부]
밤사이 충청권에 쏟아진 장맛비로 지역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평균 누적 강수량은 대전 131.6㎜, 세종 183.5㎜, 충남 80.7㎜, 충북 81.3㎜ 등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충청권을 중심으로 80~150㎜, 많은 곳은 2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도 이어졌다.

대전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총 47건의 공공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배수불량 15건, 가로수 전도 13건, 포트홀(도로 파임) 10건, 맨홀 뚜껑 이탈 5건, 토사 유출 3건, 범람 우려 1건 등이다. 사유 시설에선 유성구 대동의 비닐하우스 1곳이 침수됐다.

이날 오전 5시 33분께 유성구 자운동에서는 도로 침수로 차량에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탑승자 2명을 구조했다. 갑천고속화도로 신일동 인근 대전 방향 도로도 침수돼 통제됐다.

세종에선 토사 유출과 가로수 전도 등 44건의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특히 용수천 세종시 도암교 지점의 수위가 2.98m까지 불어나면서 금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해당 지점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충남은 별도의 공공시설 피해가 발생하진 않았으나, 부여와 금산 등에서 농경지 12.03㏊가 침수됐다. 부여에선 오이 5.94㏊, 멜론 1.45㏊, 수박 0.79㏊ 등이, 금산에선 인삼 0.5㏊, 약용작물 0.4㏊ 등이 각각 피해를 입었다. 또 산사태 우려 등으로 인해 주민 255명이 사전 대피했다.

최대 133㎜를 웃도는 많은 비가 쏟아진 충북 역시 호우 피해가 이어졌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접수된 호우 피해 신고는 총 73건이다.

이날 오전 6시 16분께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의 한 주택 뒤편 야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아울러 오전 5시 44분께 보은군 수한면 오정리의 한 주택이 침수돼 2명이 구출됐다.

집중호우로 인해 한때 열차가 중단되기도 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오전 경부선과 충북선, 호남선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등 열차 6편의 운행을 안전상의 이유로 중단했다. 열차 운행은 오전 10시 기준으로 모두 재개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호우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일반열차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며 “호우 상황에 따라 열차 운행이 다시 변경될 수 있으니 열차 이용 전 운행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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