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80㎜ 폭우에 충청권 출근길 대란… 통행제한에 곳곳 침수
2026.07.09 11:00
일부 도로는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통제됐고 시내버스 노선은 우회 운행에 들어갔다. 이를 피하려던 출근길 차량들이 우회 도로로 몰리면서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 사이 최대 2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충청권을 강타한 탓에 각종 도로와 터널 인근은 흘러내린 토사에 뒤덮였다.
이날 출근시간대 역시 세찬 장맛비가 이어져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파손돼 움푹 패인 도로 노면에 빗물이 고이면서 차량이 지날 때마다 물보라가 일었다. 이는 옆 차선으로 튀어 운전자들의 시야를 가려 아찔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도로 곳곳에는 비바람에 밀려 내려온 흙더미와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차량 통행을 방해했다. 굴삭기는 흘러내린 토사를 퍼 올리느라 분주했다.
대전 유성구 둔곡동에 사는 강모(37) 씨는 "평소였으면 둔곡동에서 송강동 넘어가는 데 7분쯤 걸렸는데 오늘은 30분 넘어서 간신히 빠져나왔다"며 "둔곡터널이 통제됐다는 소식을 듣고 송강동으로 왔다가 되려 교통지옥을 겪었다. 통행 차량도 4-5대 있을까 말까 하는 구간인데 오늘은 수십 대가 몇십분째 줄지어 서 있었다"고 전했다.
둔곡동에서 중구 대흥동으로 출근하는 이정화(63) 씨도 "평소처럼 B1 버스를 타고 출근했는데 갑작스러운 교통 통제로 우회하면서 이동 시간이 크게 늘었다"며 "차도 많이 밀린 탓에 평소보다 늦게 도착해 결국 지각하는 등 출근길이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대전시와 세종시 등 지자체는 침수와 산사태 가능성이 커진 하천변과 급경사지, 산림 인접지를 중심으로 안전안내문자를 보내 인근 주민에게 대피할 것을 안내하기도 했다. 여기에 호우경보에 대비한 재난대응 비상체제를 가동 중이다.
세종시 세종동 햇무리교 등 홍수특보가 내려지지 않은 일부 지점들 또한 밤사이 내린 집중호우에 금강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나무 등이 잠기고 부유물이 떠내려갔다. 강변 산책로 입구에는 침수 위험에 통행을 제한하는 안내 입간판도 세워졌다.
세종 반곡동에 사는 30대 손모 씨는 "새벽부터 안전안내문자가 빗발치길래 평소보다 40분은 일찍 출근길에 나섰는데도 조치원 가는 길이 빗물에 잠겨 1시간 이상 걸려 한참 돌아갔다"며 "연기리 올라가는 길이 다 막혀 결국 돌아서 지하차도로 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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