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80㎜ 물폭탄… 충청권 곳곳 침수·교통 차질
2026.07.09 10:49
9일 새벽 충청권에 시간당 8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하천 곳곳에 홍수특보가 내려지고 도로 침수와 토사 유출, 주택 피해가 잇따랐다. 일부 노선 버스는 우회했고, 철도도 일부 구간 운행이 제한되면서 경부선과 충북선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농작물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지역별 누적강수량은 충남 계룡 172㎜, 부여 163.5㎜, 강원 평창 148㎜, 원주 147㎜, 대전 146㎜, 보은 135.1㎜, 청주 126.5㎜의 비가 내렸다.
이 비로 이날 오전 경부선 서정리역-전동역 구간, 충북선 오송역-도안역 구간 열차 운행이 통제되면서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6편의 운행이 중단됐다. 코레일 측은 “선제적인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였다”며 “10시 현재 정상 운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폭우가 쏟아진 세종에서는 도로가 침수돼 신도시와 오송역을 오가는 일부 BRT 버스가 우회 운행하기도 했다. 금남면 둔곡터널 인근 도로가 침수돼 재난문자가 발송됐고, 이날 오전 고운동에서는 시간당 80㎜가 넘는 강한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오전 7시 20분 대전과 세종에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앞서 오전 5시 33분쯤에는 대전 유성구 자운동에서 도로 침수로 차량에 고립된 운전자 등 2명이 소방당국에 구조되기도했다. 유성구 송강동 아파트 인근 도로에는 토사가 흘러내려 통제됐고, 갑천고속화도로 신일동 인근 대전방향 도로도 침수로 차량 통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충남에서는 주민 대피와 농작물 피해가 이어졌다. 전날부터 내린 비로 부여 멜론·오이·수박 재배지와 금산 인삼밭 등 모두 5.75㏊의 농작물이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아산시는 용두생태터널 붕괴 위험을 이유로 우회를 당부했고, 배방읍 구령리 국도39호선 남동지하차도 평택 방면도 침수로 통제했다. 공주시 마티터널 대전방향 도로도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충북에서도 피해가 많았다. 보은군 수한면에서는 토사 유출로 도로 통행에 차질이 빚어졌고,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에서는 주택에 낙뢰가 떨어져 정전이 발생했다.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에서는 주택 축대가 유실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비로 94곳에서 시설피해가 발생했고, 133세대 147명이 대피했다. 지금까지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충청권에 이날 밤까지 50~150㎜, 많은 곳은 2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지자체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5시40분부터 9시50분까지 보은 이평교, 청주 흥덕교, 증평 반탄교, 옥천 산계교, 청주 환희교에 차례로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청주 환희교는 오전 10시 20분 홍수경보로 격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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