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 환자 심혈관질환 동반되면 악화 위험·의료비 증가
2026.07.09 09:34
심근경색 1.54배·허혈성 뇌졸중 1.47배 중증 악화 위험
동반질환 부담 큰 환자 의료비 1.63배…통합관리 필요[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의 95.4%가 하나 이상의 동반질환을 갖고 있으며, 특히 심근경색이나 허혈성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이 있으면 중증 급성 악화 위험과 의료비 부담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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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 전체 환자의 95.4%는 하나 이상의 동반질환을 갖고 있었다. 가장 흔한 동반질환은 심혈관질환으로, 고혈압이 52.8%로 가장 많았고 관상동맥질환은 21.4%를 차지했다.
연구진은 동반질환 부담을 평가하는 COTE 지수를 기준으로 환자를 저위험군과 고위험군으로 나눠 분석했다. COTE 지수가 높은 환자는 낮은 환자보다 연령이 높았으며 심혈관질환과 대사질환을 함께 앓는 비율도 더 높았다.
특히 심혈관질환 가운데 심근경색과 허혈성 뇌졸중은 1년 추적기간 동안 응급실 방문이나 입원이 필요한 중증 급성 악화 위험을 유의하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비심혈관 동반질환의 영향을 보정한 이후에도 심근경색 환자의 중증 급성 악화 위험은 1.54배, 허혈성 뇌졸중 환자는 1.47배 각각 높았다.
의료비 부담도 크게 증가했다. COTE 지수가 높은 환자의 총 의료비는 저위험군보다 1.63배 많았다.
심혈관질환 중에서는 관상동맥질환과 허혈성 뇌졸중이 의료비 증가와 강한 관련성을 보였으며, 보정 분석에서도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허혈성 뇌졸중, 울혈성 심부전은 모두 총 의료비 증가와 관련성이 확인됐다.
위험군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심근경색과 허혈성 뇌졸중은 COTE 고위험군에서만 중증 급성 악화 위험을 유의하게 높였지만, 관상동맥질환과 허혈성 뇌졸중에 따른 의료비 증가는 저위험군과 고위험군 모두에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COPD 환자의 예후와 의료비 부담을 평가할 때 폐기능뿐 아니라 심혈관 동반질환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근거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김영열 국립보건연구원 호흡기·알레르기질환과장은 “COPD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동반 여부가 급성 악화뿐 아니라 의료비 증가와도 밀접하게 관련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장기 추적자료와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악화 위험과 의료비 부담을 예측하는 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은 “폐기능 중심의 COPD 평가만으로는 환자의 예후와 의료비 부담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며 “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울혈성 심부전 등 심혈관 동반질환을 함께 평가해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하고 맞춤형 관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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