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이사 "'무섭노'는 일베식 표현…음지 문화가 올라왔다"
2026.07.09 08:22
조 변호사는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무섭노' 표현과 관련 "저는 경상도 사람이고, 일베식 표현은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일베식 표현 자체가 굉장히 광범위하게 많이 쓰이고 있다"며 "청소년 시절부터 해서 청년이 됐을 때까지 일베 문제가 만연해 있는 게 구조적인 문제인데, 마치 개인의 문제인 것처럼 과잉되게 좌표를 찍어 (공격하는) 모양새가 된 것 같다"고 짚었다.
그는 "일베 문화 특징은 알게 모르게 코드를 심어 놓고, 나중에 본인들끼리 낄낄대며 웃는 것"이라며 "그 코드는 끔찍하게도 노무현이라는 사람의 죽음을 비아냥대고 조롱하던 데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님 추도식 때 몰려왔던 일베 청년들, 또 스타벅스에서 홍보로 사용한 사례 등 음지 문화였던 것이 (사회에) 올라오는 오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정치적으로 악용한다고 왜곡해 생각할 게 아니라 끊임없이 지적해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원이가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무섭노"라고 말한 장면에서 시작됐다. 영상에는 경남 거제 출신인 원이가 일본인 멤버 미나미의 고향 집을 방문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불이 꺼진 방으로 이동하던 중 촬영하던 PD가 먼저 "무섭노"라고 하자 원이도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일베식 표현이 연상된다고 지적했다.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를 연출한 김현지 MBC경남 PD는 지난 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해당 발언과 관련해 "호평받는 유튜브 클립 하나 봤는데 여성 아이돌과 PD가 사이좋게 '노노' 주고받고 있어 무척 속상했다"는 글을 남겼다.
국문학과 교수 "'무섭노'는 경상도 방언 감탄형…혐오 표현과 달라"
하지만 전문가는 일베식 표현으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8일 YTN라디오에서 "경상도 말에서는 '-오'형이 감탄형으로 쓰인다. 서울말과 비교해 보면 '-네'로 쓸 때 '-오'형의 감탄문을 쓴다"며 "그러니까 '-네'로 대체될 수 있으면 이것은 그 방언에서 화자들이 사용하는 감탄문"이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영상을 보면 PD가 먼저 '무섭노' 이렇게 얘기를 하고, 원이가 따라 했는데 PD가 사실은 그 방언 화자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혐오의 '노노'가 아니다. (원이에게) 방언을 배워서 PD가 그렇게 말한 것이고, 방언 화자가 또 받아친 건데 그것을 오해한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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