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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국가기간산업서 쌓은 기술력…글로벌 광폭 행보 결실 [2026년 납세대상]

2026.07.09 07:02

3년 연속 외형·수익성 개선…지난해 법인세 2285억·전년比 118%↑

폴란드 K2·모로코 전동차 수주 성과…방산·철도 수출 비중도 확대

수소·스마트물류·항공우주 영역확장…종합기계 포트폴리오 다각화
◆…지난달 25일 서울 엘리에나호텔 열린 '2026년 납세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현대로템 관계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임민원 기자


현대로템이 지난달 25일 서울 엘리에나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6년 납세대상' 시상식에서 방산부문 납세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방산과 철도 사업을 중심으로 외형이 확대되고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되자 법인세 계상액 역시 두 배 이상 늘어나며 국가 세수에 대한 기여도도 높아졌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5조6950억원, 영업이익 9989억원, 세전이익(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97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이 31.7%, 영업이익이 113.3%, 세전이익이 87.5% 증가한 실적이다.

이 회사는 최근 3년 동안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꾸준히 일궜다. 매출이 2023년 3조4989억원, 2024년 4조3233억원 규모에서 2025년 5조원을 돌파하는 수준까지 올라섰으며 영업이익도 2023년 2053억원, 2024년 4684억원에 이어 작년까지 매년 2배 이상 늘어나는 모습을 나타냈다. 2023년 5.9%에 그쳤던 영업이익률은 2024년 10.8%, 2025년 17.5% 등 큰 폭으로 뛰었다.

세전이익 역시 2023년 1899억원에서 2024년 5183억원으로 늘어난 뒤 지난해 1조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기록했으며, 2023년 5.4% 수준이었던 세전이익률도 작년엔 17.1%로 집계됐다.

연이은 매출 증대 국면에서 매출원가율이 최근 3년간 87.2%→81.3%→76.2%로 지속 개선됐고, 판관비율이 2023년 6.9%에서 2024년 7.9%로 높아졌으나 2025년엔 6.3%로 재차 낮아지며 이익지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매출·이익 개선과 함께 법인세비용도 지속 증대된 모습으로, 2023년 232억원에서 2024년 1050억원으로 늘어난 후 2025년엔 전년대비 117.6% 증가한 2285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효세율도 2024년 20.3%에서 2025년 23.5%로 상승했다.

특히 현대로템은 지난해 주요 사업부문 전반에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연결기준 방산부문의 매출은 3조2153억원으로 전년대비 35.9% 늘었으며, 철도부문은 2조896억원으로 39.7% 증가했다. 플랜트부문도 전년도보다 3.5% 늘어난 534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철도부문의 해외 프로젝트와 방산부문의 K2 전차 생산 증가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이 가운데 수출 매출의 확대가 눈에 띈다. 방산부문 매출의 수출 비중은 2024년 67.3% 수준에서 2025년 72.4%로 확대됐으며, 철도부문도 같은 기간 수출 비중이 50.6%→57.8%로 상승했다.

각 사업부문의 영업이익도 일제히 개선됐는데, 방산부문이 지난해 9563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69.8% 늘었다. 철도부문은 29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플랜트부문도 201억원으로 21.6%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철도·방산·플랜트 역량 다지고 글로벌 종합기계 기업 도약

현대로템은 1977년 창립 이후 철도차량과 방산, 플랜트 분야에서 사업 기반을 넓혀온 글로벌 종합기계 기업이다. 창립 초기부터 철도차량 제작과 중공업 기반 제조 역량을 축적했고, 이후 전차·장갑차 등 지상무기체계와 자동차·제철 설비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국가 기간산업과 맞닿은 성장 궤적을 이어왔다.

사업 기반은 1999년 철도차량 제작 역량이 통합되며 한층 강화됐다. 당시 현대정공,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3사의 철도차량 생산 부문이 합쳐져 한국철도차량(KOROS)이 출범했고, 2001년 현대자동차그룹 편입된 뒤 2002년 로템으로 사명을 바꿨으며 이후 현대로템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현대로템은 국내 철도차량 제작 인프라와 기술 역량을 한데 모은 기업으로 입지를 다진 뒤 그간 축적한 제조 역량을 방산과 플랜트 분야로 넓혔다. 철도부문에서는 국내 고속철도와 전동차 사업을 수행하며 차량 제작 기술을 고도화했고, 방산부문에서는 전차와 장갑차 등 지상무기체계를 통해 국내 방위산업의 한 축을 맡아왔다. 플랜트 부문에서는 자동차 생산설비와 제철설비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 인프라 사업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해외 대형 프로젝트와 미래 기술을 중심으로 성장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철도와 방산 부문은 수출 시장에서 대형 계약을 확보하며 글로벌 사업 기반을 확장하고 있으며, 플랜트 부문은 스마트물류와 수소인프라 등 친환경·자동화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다변화하고 있다.

■ K2 전차 앞세운 디펜스솔루션…해외 기반 확대

디펜스솔루션(방산)부문은 K2 전차, 차륜형장갑차, 장애물개척전차, K1·K1A1 전차 계열 장비 정비·성능개량 사업 등을 영위하며, 국내 지상무기체계 전력화와 해외 방산시장 공략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전차 제작 기업인 현대로템은 K2 전차를 대표 제품군으로 내세우고 있다. 2022년 폴란드 K2 전차 공급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2025년 8월 폴란드 K2 전차사업 2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페루 K2 전차와 차륜형장갑차 공급 총괄합의를 맺으며 해외 방산 네트워크를 넓혔다.

기존 지상무기체계뿐 아니라 미래 전장 환경 변화에 대응해 다목적무인차량, 유무인복합체계, 항공우주 추진시스템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미래무기체계 관련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 레일솔루션 대형 수주 확대…글로벌 시장 입지 강화

레일솔루션(철도)부문은 전동차, 고속열차, 경전철·트램, 기관차, 이층객차 등 다양한 철도차량을 국내외에 공급한다. 철도차량 제작뿐 아니라 신호·통신·전력 분야의 E&M(전기·기계 시스템)과 PSD(승강장 스크린도어) 등 철도시스템, 운영·유지보수까지 사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모로코 철도청 전동차 사업,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 철도차량 공급 계약, 미국 MBTA(매사추세츠만 교통공사) 이층객차 추가 물량과 예비품 공급계약, 대만 타이중 블루라인 E&M 공급사업, 대장~홍대 광역철도 차량 제작·공급 사업 등을 따냈다.

특히 현대로템은 2025년 2월 약 2조2027억원 규모의 모로코 철도청 2층 전동차 사업을 수주하며 철도 단일 프로젝트 기준 최대 수주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에서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 전동차 사업 수주 이후 2024년 GTX-C, 2025년 GTX-B 전동차 사업을 추가 확보하며 광역급행철도 시장 내 입지를 다졌다. 해외에서는 우즈베키스탄 고속차량 사업을 통해 국산 고속철도차량의 첫 해외 수출을 달성했고, 모로코·대만·캐나다·미국 등으로 공급 지역을 확대했다.

■ 에코플랜트, 수소·스마트물류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

에코플랜트부문은 자동차 생산설비와 제철설비를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해 왔으며, 최근에는 스마트물류솔루션, 수소인프라솔루션, 모빌리티시스템, 인프라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스마트물류 분야에서는 항만 AGV(무인운반차)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로템은 항만 내 컨테이너 이송을 위한 AGV와 관제 프로그램, 자동충전기 등 항만 AGV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을 공급하고 관련 인프라 유지보수 사업도 수행 중이다. 2024년에는 광양항 자동화 부두 AGV 제작·납품 사업을 수주했으며, 이를 통해 항만 AGV 44대와 관제시스템, 충전기 등 관련 인프라를 공급할 예정이다.

수소인프라솔루션 분야에서는 수소추출기와 수소충전소 등을 중심으로 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다. 수소를 생산하고 저장·운송·충전·활용하는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 인프라 영역에서 외연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

이밖에도 현대로템은 2025년 KCGS(한국ESG기준원) 평가에서 2년 연속 A+ 등급을 받는 등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상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평가도 기후변화 부문 B, 수자원 부문 A로 제시됐으며 '2025 CDP 코리아 어워즈'에서 리더십 A 등급과 수자원 관리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는?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


1961년생인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는 전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재무관리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정공에서 경력을 시작해 현대자동차 경영기획담당, 기획조정3실장, 현대위아 기획·재경·구매 부문 등을 거치며 현대차그룹 재무통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HMC투자증권 영업총괄담당을 거쳐 2017년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고, 2020년 3월 현대로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취임 이후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추진하며 2019년 연결기준 영업손실 2799억원을 냈던 회사를 지난해 1조원대 이익 규모로 돌려세웠다.

이 같은 실적 반등과 해외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3월 재선임되며 3번째 연임을 공식화했다. 2026년 신년사에서 '지상에서 우주까지'라는 방향성을 제시했으며,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신임 협회장으로 선출되며 항공우주 분야로도 사업 외연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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