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통 정체모를 흰 봉투에 현금 200만원…“작은 금액이지만” 뭉클 사연
2026.07.09 06:52
| 합천우체국 제공 |
경남 합천군에 또 다시 ‘우체통 천사’가 찾아와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8일 합천우체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4시 43분쯤 합천우체국 앞에 설치된 우체통에서 우편물을 수거하던 중 현금 200만 원이 든 흰색 봉투가 발견됐다.
봉투 겉면에 붙은 메모지에는 “적은 금액입니다. 주위 어려운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이 봉투에는 별도의 인적 사항이나 이름은 남아 있지 않았다.
특히 우체통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처음 시작된 이 선행은 올해로12년째 이어지고 있다. 기부자가 보낸 따뜻한 마음 역시 지난 10여년 동안 차곡차곡 쌓여 총 1000만 원에 달한다.
매번 우체통 수집 과정에서 발견되는 현금과 따뜻한 메모는 합천우체국 직원들뿐만 아니라 소식을 접하는 지역 주민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합천우체국은 기부자의 소중한 뜻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발견된 성금 200만 원을 ‘경남공동모금회’에 전액 기탁했으며, 기부금은 합천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과 어려운 이웃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서동혁 합천우체국 우편물류 과장은 “모두가 팍팍하고 힘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우체통을 통해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변함없이 이웃사랑을 실천해 주신 익명의 기부자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초에는 흥덕우체국 앞 우체통에서 ‘흥덕면장님’이라고 적힌 봉투 하나가 발견되기도 했다. 봉투 안에는 ‘흥덕면 가족 중에 힘들고 어려운 분께 전달되었으면 고맙겠습니다’라는 손편지와 함께 5만원권 54장과 1만원권 1장 등 271만 원이 들어 있었다. 해당 우체통 선행 역시 7년째 동일 기부자로 추정되는 사례가 이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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