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팀장 구속‥케이블타이는 '아빠 집'에
2026.07.09 00:37
◀ 앵커 ▶
광주 여고생 살해 사건의 초동수사 과정에서 케이블 타이 등 핵심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 수사팀장이 구속됐습니다.
사라졌던 케이블 타이는, 검찰이 장윤기의 아버지 집에서 발견했습니다.
박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증거인멸 혐의 등을 받고 체포된 광주 광산서 박모 경감이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박 모 경감/광주광산서]
"<증거인멸 혐의 인정하십니까?> ……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
장윤기 차량 압수 수색 당시 차 안에 있었다 사라진 케이블 타이는 검찰이 장윤기 아버지 집에서 찾아냈습니다.
길이 40cm짜리 케이블타이 뭉치였습니다.
아버지인 장모 경감은 케이블 타이를 챙겨둔 이유에 대해서 "별 생각이 없었고 중요한 물건인지도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경은 압수수색 당시 수사팀장이 차 안에 있던 케이블타이를 모른 척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장윤기 방에 있던 훼손된 리얼돌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 달 전 리얼돌을 광산구 비아동 등 2곳에 나눠 버렸다고 진술했지만 주변 CCTV도 없어, 이미 폐기된 걸로 보고 찾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산강 첨단대교에 밑에 버렸다는 장윤기의 휴대폰도 아직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데 장윤기 본가에 있던 휴대전화와 기기 4대는 아버지가 이미 불태운 상황입니다.
장윤기 아버지는 현직 경찰이지만 친족특례를 적용받아 입건되지 않고 참고인 신분입니다.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수사팀장은 구속됐습니다.
수사팀장은 영장실질심사에서 "당시 흉기를 찾는데 집중하느라 케이블 타이를 중요 증거로 보지 못했다"고 소명했지만 법원은 고의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MBC 뉴스 박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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