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미리 알려줌" "수면제"... 이젠 학원이 고교 교사 실명 품평회를?
2026.07.08 16:51
| ▲ A학원이 유튜브에 올려놓은 동영상. |
| ⓒ A학원 |
서울 송파, 강동, 위례 등지에서 사업하는 한 내신·입시 학원이 특정 고교 교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수면제"라고 밝히는 등 교사 품평회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명예훼손' 지적이 나온다.
8일, A학원이 지난 4월 8일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린 'B고교 내신 설명회' 동영상을 보면, 이 학원 강사로 보이는 이가 서울 송파에 있는 B고교 과학계열 담당 교사 6명의 실명을 화면에 띄우고 성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해당 영상에선 이 학교 과학계열 교사 9명 중 6명의 이름만 언급 - 기자 말).
해당 강사는 "과학 선생님들 특성을 조사했다"라면서 "물리 선생님 ○○○(실명) 선생님인데 판서와 PPT로 수업한다. '수면제'는 이건 특정 학생의 표현이기 때문에, 무조건 수면제라고 이렇게 믿지는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면에는 해당 교사의 실명 아래에 '수면제'란 글귀를 적어 놓았다.
이 강사는 또 다른 교사의 실명을 화면에 띄운 뒤 "수평평가가 어렵진 않은 데 일종의 낚시"라고 표현했다. 또한 다른 교사에 대해서는 "잘 보이면 (수행평가 점수를) 후하게 준다"라고도 했다.
또한 또 다른 교사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수업을 잘 안 들으면 (수업) 짜임새가 없어진다"라면서 "교과서 그냥 읽으면서 수업하고 '나머지는 자습해' 이렇게 한다고 한다"라고 평가했다.
이와 같은 A학원의 행위에 대해 서울교사노조는 "학교 밖 학원이 (학교 교사 품평회를) 상업적 수익 창출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라면서 "서울시교육청은 학원의 행태를 주도적으로 지도·감독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내 학원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마련하라"라고 요구했다.
피해 B고교 교장 "말이 안 되는 일"... A학원장 "미리 파악 못해"
정혜영 서울교사노조 대변인은 <오마이뉴스>에 "해당 내용은 고교 교사의 실명을 언급하며 '수면제' 운운한 것이기 때문에 명예훼손"이라고 밝혔다.
B고교 교장도 <오마이뉴스>에 "말이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라면서 "내용을 파악한 뒤에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A학원 원장은 <오마이뉴스>에 "해당 동영상은 해당 학교 설명회를 맡은 강사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이어서 원장인 내가 그 내용을 미리 파악하지 못했다"라면서 "피해받은 해당 선생님들께 사과드린다. 해당 동영상은 즉각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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