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트럼프에 “군용 선박 건조 최대한 협조”…‘골프 회동’도 논의
2026.07.08 23:40
방미·골프 회동도 추진…한미 조선 협력 구체화 기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용 선박 건조 협력에 대한 후속 협의를 갖고 실무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시작된 한미 조선 협력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시 논의되면서 구체화하는 양상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공식 환영 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군용 선박 건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만남은 지난달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이후 약 3주 만이다. 이 대통령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했던 군용 선박 건조와 관련한 후속 협의를 갖고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우수한 선박 제조 역량을 갖춘 국내 기업들을 소개했으며, 양 정상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실무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G7 정상회의 당시 약속했던 골프 회동도 다시 논의했다. 적절한 시기에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추진하고, 이를 계기로 골프 라운딩도 함께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후속 협의는 미국 정부가 최근 국내 조선업계와 협력 절차를 본격화하는 움직임과도 맞물린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와 해군은 최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사에 군용 선박 설계 역량과 생산 능력 등에 대한 정보요청서(RFI)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발주를 위한 사전 절차가 시작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한 해군력 강화와 자국 조선업 재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향후 미국 군함 건조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국내에서 블록과 모듈을 제작하고 미국 현지에서 최종 조립하는 방식 등이 검토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환영 만찬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도 만나 문화·인적 교류 확대와 국제정세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으며, 양국이 규범 기반 국제질서와 다자주의를 공유하는 협력 파트너로서 중견국 간 연대를 강화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고 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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