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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주담대 한도 ‘전국 3억’ 묶는다…가계빚 조이기 초강수

2026.07.08 20:21

[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이 주택구입 목적의 담보대출 한도를 전국 단위에서 3억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10일부터 별도 안내가 있을 때까지 주택구입자금 대출의 최대한도를 기존 6억원에서 3억원으로 반토막 낸다. 이번 조치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을 가리지 않는 ‘전방위적 제한’이라는 점이다. 수도권 및 규제지역은 물론 비규제지역에도 동일하게 3억원의 캡(Cap·상한선)이 씌워진다.

정부가 지난해 6·27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통해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한을 6억원으로 설정했으나 개별 은행이 자체적으로 한도를 절반 수준인 3억원까지 끌어내린 것은 고강도 선제 조치라는 풀이가 나온다. 단 수도권 및 규제지역 내 매매가 25억원을 초과하는 초고가 주택에 대해서는 기존 규정대로 최대 2억원의 한도가 유지된다.

단 △이주비, 중도금, 잔금 등 아파트 집단대출 △주택도시기금 대출 및 보금자리론 △전세 사기 피해자용 구입·경락 자금 대출 등은 제외된다. 대출 원금 증액이 없는 대환대출이나 재대출, 상속으로 인한 채무 인수 등 불가피한 사유 역시 예외를 인정받아 기존 한도를 적용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총량의 안정적 관리와 선제적인 리스크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거시적 목표와 실수요자 보호를 균형 있게 고려해 제도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이 선제적 셧다운에 나선 근본적인 배경에는 임계치에 다다른 가계대출 총량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정책성 대출 제외)은 648조30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이미 3조3335억원이 불어난 수치다. 연초 금융당국에 제출했던 올해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약 4조3000억원)의 77%를 상반기가 갓 지난 시점에서 소진해버린 셈이다. 일부 은행은 이미 자체 연간 목표치를 훌쩍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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