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13~15일 매일 2시간 부분파업…임단협 난항
2026.07.08 20:57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현대차 노동조합이 오는 13일부터 사흘간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차 노조는 8일 2차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매일 2시간 부분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전국금속노동조합 총파업에도 동참할 계획이다.
노조는 이날 회사와 15차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회사는 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과 성과금 350%+1000만원, 자사주 15주 지급 등을 담은 3차 제시안을 내놨지만, 노조는 요구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 측은 “사측이 핵심 요구안에 대해 책임 있는 결단을 내리지 않았고, 추가 임금성 보상도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예정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노조는 파업을 예고한 상태에서도 교섭은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회사가 추가 협상안을 제시해 잠정 합의가 이뤄질 경우 파업이 유보될 가능성도 있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들어가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올해 임단협의 쟁점은 임금 인상 폭과 상여금 확대, 정년 연장 등이다.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9.5% 감소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판매 실적도 부진해 추가 인상 여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실질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 외에도 현재 750%인 상여금을 800%로 올리고, 과거 노조 활동 과정에서 해고된 조합원 복직과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 측은 “노조가 파업을 결정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불필요한 소모전을 지양하고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교섭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5월 교섭을 시작하며 월 기본급 14만96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AI 도입에 따른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완전 월급제 시행, 노동시간 단축, 신규 인력 충원 등을 요구했다.
노사는 그동안 미래 산업 전환에 따른 고용 안정과 AI 기술 도입 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는 원칙에는 공감대를 이뤘다. 완전 월급제 시행과 노동시간 단축 문제는 별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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