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5명 탄 화물기 실종…아라비아해 추락 가능성
2026.07.08 10:51
승무원 5명이 탑승한 파키스탄의 화물 항공기가 비행 중 관제소와 교신이 끊긴 뒤 실종됐다. 항공기는 실종 직전 급격한 고도 변화와 비정상적인 하강을 반복한 것으로 나타나 아라비아해 추락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공항청(PAA)은 전날 오후 9시 18분께 보잉 737 화물기가 남부 신드주 카라치 서쪽 287㎞ 상공에서 항법 시스템 이상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후 약 3분 만에 급격히 하강하는 모습이 레이더에서 확인됐고, 이후 관제소와의 통신도 끊겼다.
파키스탄 매체 지오뉴스는 해당 항공기가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오르마라 인근 아라비아해 상공을 비행하던 중 실종됐다고 전했다.
민간 항공사 소속인 이 항공기는 당시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에서 카라치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승무원 5명이 타고 있었다.
실제로 사고 항공기는 실종 직전 급격하게 고도를 바꾸는 등 비정상적으로 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항공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항공기는 1분 미만의 짧은 시간 동안 5천피트(약 1천520m)가량 급강하했다가 불과 30초 만에 다시 6천피트(약 1천820m)를 상승한 뒤 3만6천피트(약 1만1천m) 고도에서 재차 급강하를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전송된 위치 정보에는 항공기가 해발 1천100피트(약 330m)까지 내려온 상태에서 극도로 가파른 하강 속도를 보였다.
파키스탄 공항청은 구조센터를 가동하고 아라비아해 일대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항공기는 1999년 제작된 기체다. 2012년 화물기로 개조되기 전까지 러시아 국영 항공사 아에로플로트와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사 가루다 인도네시아에서 여객기로 운항했다.
희생자가 확인되면 2020년 이후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첫 항공기 사망 사고가 될 전망이다. 앞서 2020년 5월 승객과 승무원 등 99명이 탄 여객기가 카라치 진나공항 활주로 인근 주택가에 추락해 97명이 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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