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시간 전
삼성·SK가 키운 AI칩 스타트업 '리벨리온' 내년 코스피 간다
2026.07.08 17:07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내년 상반기 코스피(KOSPI)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AI 반도체 투자 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질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상장 작업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1분기 또는 2분기 한국 증시 상장을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실질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JP모건과 삼성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벨리온은 2020년 설립된 AI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SK텔레콤의 AI 반도체 자회사 사피온코리아와 합병을 마치면서 국내 최대 AI 반도체 스타트업으로 재편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용 AI 추론 반도체를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금융권 AI 추론용 칩 '아이온(ION)'을 시작으로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아톰(ATOM)'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자체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AI 서버 시스템 공급을 확대하며 본격적인 매출 확보에 나서고 있다.
리벨리온이 집중하는 AI 추론은 학습을 마친 AI 모델이 실제 서비스에서 이용자의 요청에 답하거나 콘텐츠를 생성하는 연산 과정이다. AI 서비스 상용화가 확산하면서 학습용 그래픽처리장치(GPU)뿐 아니라 전력 효율이 높은 추론용 반도체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리벨리온은 이 같은 시장 성장세를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상장 시장으로는 코스닥(KOSDAQ)보다 코스피를 우선 검토하고 있다.
박 대표는 "투자자들은 한국 시장, 특히 코스피를 선호하고 있다"며 "리벨리온이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한국 정부의 AI 인프라 메가프로젝트와 긴밀하게 연계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 상장 가능성도 열어뒀다. 박 대표는 "미국 상장도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 양측과 모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벨리온이 IPO 계획을 공식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NBC는 앞서 리벨리온의 상장 추진 가능성을 보도한 바 있지만, 구체적인 상장 시기와 시장 선택 기준이 공개된 것은 이번 인터뷰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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