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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기 사건 증거 인멸하고도... ‘보완수사 폐지’ 말하는 경찰

2026.07.08 15:56

경찰직장협의회 “장윤기 사건 무거운 책임 통감...
검찰이 이걸로 보완수사권 유지 조직적 여론전”

광주 여고생 살인 피의자 장윤기 사건의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 사건 담당 수사 팀장 A 경감이 8일 광주지법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법정을 빠져나가고 있다. /뉴스1

‘광주 여고생 살인’ 피의자 장윤기 수사 과정에서 담당 경찰관이 증거를 인멸하고 수사 정보를 유출했다는 등 의혹에 대해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가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경찰직협은 그러면서도 “이 사건을 계기로 검찰의 보완수사권 유지를 주장하는 건 조직적 여론전”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직협은 8일 성명서를 내고 “장윤기 사건의 초동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수사 과정에서 위법하거나 부적절한 행위가 확인된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한 책임을 묻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도록 경찰 지휘부에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했다.

경찰직협은 “잘못을 감추지 않고,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바로잡는 것이 국민 앞에 책임지는 경찰의 자세”라면서도 “특정 사건이나 일부 사례를 근거로 경찰 전체의 수사 역량을 부정하고 형사 사법 개혁의 방향 자체를 되돌리려는 시도는 국민을 위한 접근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전국 각지의 평검사들이 비슷한 시기에 ‘경찰이 놓친 사건을 검찰이 바로잡았다’는 사례를 잇달아 언론에 소개하고 있다”며 “사건은 달라도 ‘보완수사권은 유지돼야 한다’는 결론은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민을 위한 제도 논의라기보다 검찰 조직의 마지막 권한을 지키기 위한 조직적 여론전으로 비칠 수 있다”며 “결론을 먼저 정해 놓고 그에 맞는 사례만 선별해 여론을 형성하는 방식으로는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직협은 “형사사법 개혁은 특정 기관의 기득권을 위한 개혁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개혁”이라며 “경찰 수사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더욱 높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동시에 일부 사례를 이용해 형사사법 개혁을 후퇴시키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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