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엔비디아에 차세대 AI용 SSD 공급
2026.07.08 17:33
AI서버 '베라 루빈'에 탑재 예정삼성전자가 차세대 인공지능(AI) 서버에 최적화한 기업용 저장장치(SSD)를 엔비디아에 공급한다. 최근 AI 연산이 급증하면서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른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저장용량이 큰 낸드플래시와 SSD의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기업용 SSD인 ‘PM1763’ 양산을 시작했다. 4테라바이트(TB), 8TB, 16TB 등 세 개의 용량으로 출시한다. 엔비디아는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하는 차세대 AI 서버 플랫폼 ‘베라 루빈’에 이 SSD를 탑재할 예정이다.
SSD는 여러 개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결합한 대용량 저장장치다. D램이 작업 중에 책을 펼쳐놓는 책상이라면, SSD는 수많은 책을 보관할 수 있는 ‘책장’에 비유할 수 있다. 속도는 D램보다 느리지만 저장 용량이 훨씬 크고 정보를 반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에 9세대(286단) 낸드플래시와 4㎚(나노미터·10억 분의 1m) 공정 기반의 컨트롤러를 적용했다. 16TB 제품 기준 연속 읽기 속도는 초당 2만 8400메가바이트(MB), 쓰기 속도는 초당 2만1900MB다. 정보처리 속도가 전작 대비 약 두 배 빨라졌다. 약 400억 개(40B) 매개변수를 가진 대규모언어모델(LLM)을 1.4초 만에 연산할 수 있다.
그간 SSD는 삼성전자의 고민거리였다. 세계 AI 시장에서 인프라 투자 열풍이 거세지면서 HBM 판매량이 급격하게 늘었지만, SSD는 성장세가 더뎠다. 그러나 최근 AI 연산 정보가 급증하면서 용량이 장점인 기업용 SSD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향후 낸드플래시와 기업용 SSD를 응용한 새로운 형태의 AI 메모리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글로벌 기업용 SSD 시장 규모가 지난해 241억달러(약 36조원)에서 올해 1540억달러(약 232조원)로 1년 만에 6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장석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상무는 “메모리 용량을 확장해 고객사가 AI 모델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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