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엔비디아 베라 루빈에 들어가는 eSSD 양산 개시
2026.07.08 12:37
삼성전자의 기업용 SSD(eSSD) 'PM1763'. /삼성전자
이 eSSD는 엔비디아 차세대 AI 플랫폼인 베라 루빈에 탑재된다. 9세대 V낸드와 4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 기반 신규 컨트롤러를 탑재해 제품 성능과 전력 효율을 크게 높였다. 16TB(테라바이트) 제품 기준 연속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최대 초당 2만8400MB(메가바이트)와 2만1900MB로, 기존 제품보다 약 2배 향상됐다. 이는 40GB(기가바이트) 크기의 대형 언어 모델(LLM)을 약 1.4초 만에 전송할 수 있는 속도다.
PM1763은 서버를 액체 냉각제에 빠뜨리거나 액체 냉각제가 서버 사이를 흐르는 ‘액체 냉각’ 환경에 최적화됐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삼성전자 설명이다. 보안도 강화했다. 양자 컴퓨터 공격에 취약한 기존 암호화 알고리즘을 보완한 PQC 알고리즘을 통해 해킹을 방지하고, 허가받지 않은 외부 개입을 차단하는 표준화 기술인 TDISP를 통해 데이터 통로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기업용 SSD는 메모리 업체의 주요 먹거리 중 하나다. 데이터센터와 서버 환경에 최적화된 저장 매체로, 초고속·고성능·고내구성·고신뢰성을 강점으로 한다. 최근 AI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확장하면서 속도가 빠른 eSSD 수요도 함께 솟구치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eSSD 시장 규모는 작년 241억달러(약 36조6000억원)에서 올해 1540억달러 규모로 6배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 기관 트렌드포스는 “D램 용량 한계와 비용 상승으로 SSD가 AI 인프라의 핵심 메모리 계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올해도 eSSD 시장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삼성전자 매출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eSSD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35.1%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해당 기간 삼성전자의 eSSD 매출은 약 70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92.8% 증가했다. 최장석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상무는 “PM1763은 업계 최고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의 차세대 AI 플랫폼 요구 사항을 만족시키고 제품 검증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고객사의 AI 모델이 효율적으로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핵심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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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기자 dori238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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