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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NPL 투자 기회 확대…금리·부동산 고려한 투자 전략 필요"

2026.07.08 14:13

이 기사는 07월 08일 14:0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경기 둔화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하반기 국내 부실채권(NPL) 매각 물량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자들은 자금조달 비용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를 감안해 선별적 투자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삼정KPMG가 8일 발표한 '부실채권(NPL) 시장 동향과 2026년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금융권의 부실채권 매각이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고물가·고환율 지속과 지방 경기 부진으로 기업대출 연체율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권의 올해 1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0%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부실채권 규모는 17조7000억원까지 증가했다.

금융기관들은 자산 건전성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직접 회수보다 매각을 통한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담보 처분이나 기업 정상화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고려한 조치다. 전체 부실채권 정리 규모 중 매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6.4%에서 2023년 33.2%, 2024년 37.6%, 2025년 36.2%를 기록하며 높아졌다. 은행권은 하반기에도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의 상업용·주거용 담보채권을 중심으로 매각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NPL 시장의 투자 기회는 넓어졌다. 지난 2024년과 2025년에는 최종 채권원금잔액(OPB) 기준 각각 8조원 규모의 부실채권 물량이 시장에 공급됐다. 연합자산관리, 우리금융F&I, 대신F&I, 하나F&I 등 NPL 전문 투자사들은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으로 재원을 확보해 입찰에 적극 참여해왔다. 이들은 올해 2분기 기준 전체 NPL 투자 건수의 89.2%, 투자 규모의 90.3%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다만 하반기 NPL 투자시장은 물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한풀 꺾이는 '선별적 투자 기조'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됐다.대규모 물량 공급 지속으로 평균 매입률(낙찰액/최종 OPB)은 올해 2분기 68.2%까지 내려앉으며 가격 경쟁은 다소 완화됐다.

그러나 전문 투자사들이 2023년 이후 이미 약 22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누적 매입한 만큼 신규 투자 여력이 많지는 않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조달비용이 상승하고, 회수기간이 길어진다는 점도 부담이다.

김정환 삼정KPMG 부실채권 자문 리더(전무)는 “NPL 기초자산 중 지방 상업용·주거용 부동산 비중이 커 지방 경기 부진에 따른 회수 지연 리스크를 경계해야 한다”며 “금리 변동을 고려한 자금조달 전략과 적정 레버리지 관리, 중장기 회수 가능성을 종합한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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