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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분석 기획 돋보여 … 미래세대 AX대비책도 제시를

2026.07.08 17:02

독자위원회 5 ~ 6월 보도 평가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매일경제신문 독자위원회 정례회의가 열렸다. 왼쪽부터 김익중 우리금융지주 홍보실장, 강일원 김앤장 변호사, 조정욱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대표, 김정형 연세대 사회학과 학생,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 정성은 한국언론학회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한주형 기자


매일경제 독자위원회 정례회의가 최근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5~6월 매일경제신문과 매경이코노미, 매경 럭스멘의 보도를 평가했다. 강일원 김앤장 변호사, 김익중 우리금융지주 홍보실장, 김정형 연세대 사회학과 학생, 양희동 이화여대 교수,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 이승진 무신사 본부장, 정성은 한국언론학회장(성균관대 미디어학과장), 조성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조정욱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대표,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독자위원장) 등 독자위원 10명은 이번 회의에서 의제 선정, 기사 완성도, 지면 편집 등과 관련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강일원 위원

6·3 지방선거 보도는 올해 가장 큰 정치 이슈를 균형 있고 밀도 있게 다뤘다는 점에서 돋보였다. 특히 각 당과 후보의 정책을 경제 공약 중심으로 소개하고 비교한 것은 경제 전문지로서 매경의 강점이 잘 드러난 대목이었다.

삼성전자 파업 보도에서는 법적 쟁점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시각이 더 보강될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 파업은 노노, 노사, 정부와 기업, 소비자 시각이 얽힌 복합적 사안인 만큼 성과급 갈등 구도에 머물지 말고 파업의 법적 쟁점과 국가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까지 짚었으면 했다.

김익중 위원

반도체 업황 회복이 수출 개선과 기업 실적 기대, 증시 상승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짚은 보도는 최근 한국 경제를 움직이는 동력을 파악하는 데 유익했다. 다만 증시 호황이 생산적 금융으로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은 필요해 보인다.

정부 부동산 정책 보도는 대출·세제 규제와 시장 반응을 비교적 충실하게 짚었다. 다만 수요 억제 중심 대책이 반복되는 데 비해 공급 대책이 왜 쉽게 마련되지 않는지에 대한 분석은 부족했다. 수요자와 공급자, 정부, 시장 관계자가 함께 해법을 논의할 수 있는 부동산 대토론회 같은 공론장을 매경이 제안해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김정형 위원

정부 부동산 대책과 주택시장 영향 보도는 데이터와 통계, 출처가 구체적이었다는 점에서 매경의 강점이 잘 드러났다. 다만 청년 독자 입장에서는 집값 상승률이나 무주택자 비율보다 "그래서 내가 집을 살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 구체적 사례를 통해 정책 변화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줬다면 이해도가 훨씬 높았을 것이다.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호황 보도는 글로벌 빅테크와 반도체 산업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다. 반도체 호황 속에서 협력 기업들이 어떤 기회를 만들고 있는지, 청년들이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하는지도 함께 다뤄지길 바란다.



양희동 위원

매경 베트남포럼 관련 보도(5월 20일자 A1면 등)는 베트남을 단순한 생산기지가 아니라 AI와 에너지, 디지털 인프라 분야의 협력 파트너로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양국 기업인들이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경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이니셔티브였다고 생각한다.

AI 투자 확대 관련 보도(5월 1일자 A1면 등)는 시의적절했지만 한국 반도체 경쟁력과 AI 경쟁력을 구분해 설명하는 분석이 더 필요하다.

이미경 위원

미·이란 전쟁과 한국 경제 파장에 대한 보도는 외교·군사적 셈법을 입체적으로 다뤘다. 한국 선박 피격 사건 등에서도 외교 관계를 고려해 신중론을 반영한 점이 좋았다. 국제유가 급등 등 에너지 이슈도 비교적 잘 짚었다.

다만 한국 경제의 공급망과 거시경제 체력에 어떤 연쇄 충격이 올지에 대한 독자적 데이터 분석과 인포그래픽은 부족했다. 자원경제학자와 에너지 전문가 인터뷰를 더해 한국 경제의 대응 방안까지 제시했다면 보다 체계적인 구성이 됐을 것이다.

이승진 위원

반도체 랠리나 증시 변동성 확대 보도는 최근 시장 상황 속에서 전문가 진단과 투자 방향을 함께 제시해 독자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됐다. '디지털 거래 천국 된 美' 기획 역시 한국이 규제와 법제화 지연으로 금융혁신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환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6·3 지방선거 보도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 2만건 분석 기사(6월 11일자 A13면)가 신선했다. 다만 SNS의 확증편향적 속성 때문에 일부 여론이 다수의 민의처럼 비칠 수 있다는 점도 짚었으면 좋았겠다.

정성은 위원

'AI가 찍어내는 중국 전기차 무인 혁명' 기사(5월 2일자 A1면)는 정보 가치가 크고 흥미로웠다.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호황, 미·이란 전쟁처럼 일정 기간 이어지는 대형 이슈는 핵심 사건을 분야별로 묶어 정리해주는 기사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 같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는 원인 분석 기사가 의미 있었다. 다만 사후 분석에 그치지 않고, 선거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미리 점검하는 기획도 필요해 보인다.

조성진 위원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호황 보도는 경제지의 강점을 살린 구성이었다. 다만 반도체 호황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지에 대한 비판적 점검은 부족했다. 일부 대기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는 고금리와 고환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낙수 효과가 실제로 나타나고 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AI투자 역시 기대한 성과가 나오지 않을 때 어떤 리스크가 생기는지 분석이 필요하다.

조정욱 위원

6·3 지방선거 보도 가운데 서울시장 공약으로 관광 분야를 다룬 기사(5월 20일자 A6면)는 반가웠다. 관광 공약은 서비스업의 고용 창출 효과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더 비중 있게 다뤄질 필요가 있다. 향후 공약 이행률과 정책 반영 여부를 후속 기사로 보도하면 청년 고용 문제와도 연결되는 의미 있는 기사가 될 것 같다.

정부 부동산 대책과 주택시장 영향 보도에서는 과거 정부 시기 집값 급등과 정책 실패 사례를 함께 분석하면 현재 정책을 평가하는 데 큰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공급 대책의 필요성을 분명히 짚어줄 필요가 있다.

황철주 위원장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호황 등 주요 경제 현안을 다룬 보도는 전반적으로 훌륭했다. 다만 미래 세대가 어떤 역량을 준비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하는 기사가 더 많이 필요하다.

삼성전자 노조 파업 이슈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안인 만큼 더 심도 있는 분석이 필요하다. 경제학계와 매경이 함께 이익 배분과 성과 보상에 대한 합리적 기준을 논의하는 장을 만들어준다면 사회 갈등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김혜순 기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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