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하지 말라" 피부과 원장 지적에 60대 여성 문전박대 호소
2026.07.08 15:28
[파이낸셜뉴스] 말끝에 '요'자를 붙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피부과 진료를 받지 못했다는 6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여성은 의사가 말투를 문제 삼아 진료를 거부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7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동네 피부과에 처음 방문했다가 진료를 받지 못하고 나왔다는 60대 후반 여성 A씨의 사연이 다뤄졌다.
A씨는 최근 처음으로 해당 피부과를 찾았다. 접수 과정에서 의사가 원장 1명뿐인 것을 확인했고, 약 20분을 기다린 뒤 원장실에 들어갔다.
A씨가 보기에는 원장이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정도였다. 그는 진료를 받으러 온 이유를 설명하던 중 원장이 손에 들고 있던 볼펜을 탁 소리가 나게 내려놨다고 했다. 이어 원장이 A씨를 쏘아보며 "왜 반말하시냐"고 따졌다고 전했다.
A씨는 "제가 언제 반말했냐"고 되물었다. 원장은 "그랬습니다나 그랬어요라고 하지 않고 말끝을 잘라먹고 있지 않냐"고 답했다. A씨가 "설명을 잘 하려다 보니 무의식적으로 말끝이 잘렸나보다"라고 해명했지만 원장은 "오늘 병원 처음이신 것 같은데 앞으로 진료보려면 반말하지 말라"고 말했다.
A씨 역시 감정이 상해 "댁도 제 말 다 자르는 걸 보니, 그런 말 할 처지는 아닌 것 같다"고 맞섰다. 그러자 원장은 "이번에도 '요'자를 빼먹지 않았냐. 진료 안 볼 테니 나가라"라고 했고, A씨는 병원 밖으로 나가게 됐다고 했다.
A씨는 이후 해당 병원에 다니는 지인에게 원장의 말투 관련 성향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반장' 측에 "나중에 그 병원에 다니는 지인에게 물어보니 원장이 40대 후반인데 말끝에 '요'를 안 붙이는 것에 유독 예민하다고 하더라. 무의식적으로 말끝을 자른 제 잘못일 수도 있는데 진료도 못 보고 쫓겨날 만큼 큰 죄는 아니지 않냐"고 하소연했다.
방송 패널들 사이에서도 A씨와 원장을 바라보는 의견은 엇갈렸다.
최형진 시사평론가는 원장 쪽 입장에 무게를 뒀다. 그는 "습관적으로 반존대를 섞어 쓰는 분들이 계시는데, 말은 듣는 사람이 어떻게 느끼느냐가 중요하기에 상대방이 그렇게 느꼈다면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훈 변호사도 "자기보다 어려 보이면 반말하는 습관은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박상희 교수는 A씨의 상황을 이해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그는 "저도 반말하려고 하는 게 아니고, 가끔 공감을 하다 보면 '아 진짜?' 이런 식으로 말할 때가 있다. 나이 차가 열 살도 넘는 인생 선배님을 이렇게 뭐라고 하고, 오지 말라고까지 할 일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박지훈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