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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록적 호우에 뱀 900마리 탈출…"물 위에 코브라가 둥둥"

2026.07.08 15:11

뱀 사육장에서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코브라 등 뱀들이 물속을 헤엄치는 모습. /소셜미디어 화면 캡처
태풍 홍수에 뱀 900여 마리가 풀리면서 중국 남부의 한 마을이 발칵 뒤집혔다.

물에 잠긴 사육장에서 코브라까지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지자 현지 당국은 긴급 대응에 나섰다.

8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최근 제10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광시좡족자치구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헝저우시 윈뱌오진 덩웨이촌의 한 뱀 사육장이 침수됐고, 사육 중이던 뱀들이 대거 밖으로 유실됐다.

현지 주민들이 SNS에 올린 영상과 사진에는 홍수로 파손된 사육시설 주변에서 뱀들이 물속을 헤엄치는 모습이 담겼다.

물 위로 코브라가 떠 있는 장면도 공개되면서 주민들의 불안은 더 커졌다.

일부 주민들은 저수지 제방 일부가 무너지면서 저지대가 순식간에 잠겼고, 소규모 뱀 사육장 여러 곳에서 뱀들이 주변으로 흩어졌다고 전했다.

SNS에서는 이미 여러 명이 뱀에 물렸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침수로 이동이 어려워 제때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글까지 퍼지면서 현지에서는 긴장감이 이어졌다.

우즈 덩웨이촌 촌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6일 오전 홍수로 사육장이 유실되면서 800~900마리의 뱀이 탈출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현재까지 주민 1명이 뱀에 물려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탈출한 뱀이 모두 독사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우즈 촌장은 "탈출한 뱀이 모두 독사는 아니며 상당수는 독이 없는 물뱀"이라고 말했다.

현지에서 사육되던 뱀은 코브라와 왕쥐뱀, 물뱀 등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독성을 가진 것은 코브라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뱀 사육업자는 산간 고지대에 있는 대형 사육장은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저지대 소규모 농장에서는 뱀이 대량으로 유실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다만 장시간 물에 잠긴 사육 뱀들은 대부분 살아남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헝저우시 응급관리국은 뱀 사육장 유실과 주민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구조 인력을 현장에 투입했다.

한편 태풍이 몰고 온 비구름의 영향으로 광시성에서는 지난 3일부터 사흘간 최대 791㎜의 폭우가 내렸다.

이에 따라 4명이 사망하고 8명 실종, 주민 5만 3천여 명이 긴급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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