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그린란드 소환한 트럼프 “미국이 통제해야” 되풀이···덴마크는 “주권 존중하라”
2026.07.08 08:3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미국의 통제 아래 둬야 한다는 주장을 수개월 만에 다시 꺼내 들었다. 덴마크는 즉각 “동맹국의 주권을 존중하라”고 반발하면서 잠잠했던 그린란드 갈등이 다시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튀르키예 앙카라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그린란드는 덴마크가 아니라 미국이 통제해야 하는 곳”이라며 “그린란드 문제가 미국과 나토의 관계를 훼손해왔다”고 말했다. 올해 초 내놓았던 그린란드 통제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이에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앙카라를 찾은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즉각 반박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동맹국들이 덴마크의 주권을 존중하고, 그린란드가 거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받아들이길 기대한다”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북극권 전략 요충지이자 희토류 등 광물 자원이 풍부한 그린란드가 미국 안보에 필수적이라며, 필요하다면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덴마크를 비롯한 유럽 동맹국들과 갈등을 빚었다.
이후 유럽의 강한 반발로 대서양 동맹 내 긴장이 고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으로 해결하겠다”며 한발 물러섰고, 미국·덴마크·그린란드 간 3자 협의가 이어져 왔다. 그러나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편입 의지를 완전히 접지 않았다고 보고 경계심을 유지해왔다.
이런 가운데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국방부는 이날 그린란드를 포함한 북극권과 북대서양 감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보잉의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2대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P-8A 포세이돈은 광범위한 해역 감시와 적 잠수함 탐지 임무에 특화된 초계기다.
예페 브루스 덴마크 국방장관은 “새로운 해상초계기 도입으로 덴마크의 주권 수호와 북극권 감시 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며 “동시에 나토 공동방위에 대한 덴마크의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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