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토에 매우 실망”…그린란드 논란도 재점화
2026.07.08 15:19
[앵커]
이란과의 전쟁에 협조하지 않았다며 유럽 동맹들에 불만을 제기해 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도착하자마자 또다시 포문을 열었습니다.
유럽 주둔 미군을 모두 철수시킬 수도 있다는 엄포에, 한동안 자제하던 그린란드 영유권 주장까지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송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이란과의 전쟁에서 미국을 돕지 않았다며 나토에 매우 실망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지난 몇 달간 수면 아래 있던 그린란드 문제까지 다시 꺼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린란드는 미국이 통제해야 할 곳이지, 덴마크가 통제할 곳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들은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죠."]
또, 유럽에서 미군 병력을 모두 철수시킬 수도 있다고 했는데, 미국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봄, 유럽 주둔 미군 규모를 3분의 1 감축하는 방안을 실제로 검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군 철수'까지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날 선 발언은 유럽 정상들과의 본격적인 만남을 앞두고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미국으로부터 국방비 증액 등의 요구를 받아온 나토 회원국들은 대규모 무기 구매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61조 원 규모의 드론 대응 전력 강화 방안을 포함해, 미국산 무인 정찰기와 군용기 등을 대거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외신은 유럽이 미국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행보라고 평가했는데 나토는 미국 의존도 역시 줄여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마르크 뤼터/나토 사무총장 : "우리는 더 이상 미국에만 과도하게 의존할 수 없습니다. 강력한 나토를 위해 이제는 유럽 스스로가 훨씬 더 강해져야 합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선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도 논의될 걸로 전해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양자 회담도 예정돼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김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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