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토 정상회의서 그린란드 매입 재점화···“이란전 불참, 나토에 실망”
2026.07.08 16:5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 도중 그린란드 매입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진전을 보이던 외교적 해법을 사실상 뒤엎었다고 보도했다. 그린란드 관련 협상에 참여해온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두고 “답답한 일”이라고 텔레그래프에 말했다.
앞서 미국과 덴마크, 그린란드는 그린란드 매입 대신 냉전 시대 방위협정을 활용해 미군의 그린란드 내 주둔을 확대하는 절충안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그린란드 항구 사용권과 섬의 매각 여부를 둘러싼 이견으로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만나면서 “그린란드는 덴마크가 아니라 미국이 통제해야 할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덴마크는 그린란드를 지원하는 데 돈을 제대로 쓰지 않는다. 그린란드 주변에는 중국 함선과 러시아 함선이 있는데, 그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그린란드의 미래는 그린란드와 덴마크 국민이 결정할 문제이지, 미국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덴마크 고위 관리도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완전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텔레그래프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에 동참하지 않은 나토에 대한 불만도 쏟아냈다. 그는 “나토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정상회의 개최지가 내 친구인 강한 리더가 있는 튀르키예가 아니었다면 불참했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와 이란전 등을 이유로 나토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유럽에서 군대를 전부 빼낼 수도 있다”면서 “유럽이 이민과 에너지 문제를 조심하지 않으면 더 이상 유럽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와 관련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관계가 “조금 나빠졌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가 참여를 거부했고, 그래서 나와의 관계가 좀 틀어졌다”면서도 “나는 그를 좋아하고 그는 멋진 사람이지만, 실수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로니 총리는 미군 군용기의 시칠리아 공군기지 사용 문제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비판한 교황 레오 14세를 비판한 일 등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당시 멜로니 총리가 자신과 사진을 찍게 해달라고 반복해서 “애원했다”고 주장했다.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를 지어낸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멜로니 총리의 사진을 올리며 “접근금지가 필요하다”고 써 논란을 빚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그린란드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