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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방사선사 숨진 그 병원…“주6일 출근에 ‘야, 너’가 일상” 前직원 폭로

2026.07.08 16:11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전북 군산의 한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던 20대 방사선사가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숨진 가운데, 전 직원이 헤당 병원의 군대식 조직문화와 열악한 근무 환경을 폭로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당 병원에서 약 두 달간 방사선사로 근무했던 20대 A씨는 “재직 당시 ‘군대식 문화니까 따라야 한다’는 말을 여러 번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치 않아도 함께 구내식당을 가야 했다”며 “선생님 호칭 대신 ‘야’, ‘너’, ‘쟤’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근무 여건은 근로계약 내용과 달랐다. 근로계약서상 매일 오전 8시 30분 출근이었으나 이보다 1시간 이른 오전 7시 30분까지 축근해야 했고, 격주 토요일 근무라는 안내와 달리 매주 6일씩 출근했다고 한다.

또 조기 출근에 따른 조기 퇴근 제도가 있었지만 신입 직원에게는 적용되지 않았고, 점심시간도 30분 남짓으로 식사를 마친 뒤 곧바로 사무실에서 대기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무엇보다 여러 사람 앞에서 핀잔이나 면박을 주는 조직문화가 견디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업무 중 실수가 발생하면 올바른 방법을 알려주기보다는 공개적인 질책이 이어졌고, 지난달 숨진 20대 여성 방사선사 B씨 역시 비슷한 근무 환경에 놓여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B씨가 근무했던 검진센터의 업무 강도도 상당했다고 전했다.

B(20대·여)씨는 이 병원에서 한 달가량 근무하다가 지난달 29일 군산시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생전 B씨가 “출근하기 싫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친구들에게도 힘들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직장 내 괴롭힘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전북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B씨가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병원 측은 외부 노무사에게 의뢰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병원 문화에 대해 섣부른 비판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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