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위기 '신호등' 켰다…매월 고용지표 '조기 경보' 가동
2026.07.08 16:07
'안정·주의·경고·위기·심각'까지 단계별 대응
경상남도가 사후 처방에 그쳤던 일자리 정책을 미리 감지·선제 대응 체계로 전환한다. 고용 위기가 터진 후 수습하는 것이 아니라, 매달 고용지표를 진단해 위험 신호를 미리 잡아내겠다는 취지다.
도는 8일 도청에서 18개 시군, 창원·양산·진주·통영 고용노동지청, 일자리 관계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고용위기 조기경보 체계 구축 협력회의'를 열었다.
이번에 도입되는 고용위기 조기경보 체계는 매월 도내 18개 시군의 고용 상황을 점검해 위기 수준을 미리 파악하는 시스템이다. 경남도가 제안하고 경남투자경제진흥원에서 수행하는 신규 사업이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 등의 지표를 종합해 지역별 고용위기지수를 산출하고, 이를 '안정·주의·경고·위기·심각'까지 5단계로 나눠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특히 조선·기계·자동차 등 시군별 주력 산업의 특성을 반영해 모니터링의 실효성을 높였다. 도는 매월 점검 결과를 시군과 공유하고, 특이 징후가 나타나는 지역에는 즉각 현장 실태조사와 기업 간담회, 고용유지 지원 등 맞춤형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시범 운영에서 효과가 증명됐다. 창원의 전기장비 제조업과 김해·양산의 금속가공제품 제조업의 고용 둔화 신호를 미리 포착했다. 이를 바탕으로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에 참여해 국비 20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남도 황주연 산업인력과장은 "고용 위기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방식으로는 늦다"며 "매월 고용 현황을 점검해 위험 신호를 일찍 발견하고 조치하는 일자리 관계기관 간의 협력 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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