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6% "'무섭노'는 사투리"…2030은 78% 넘게 동의
2026.07.07 23:27
아이돌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무섭노' 발언을 둘러싸고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식 표현인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 절반 이상은 해당 표현을 지역 사투리로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개혁신당 싱크탱크인 개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포인트)에서 응답자의 55.8%는 '무섭노'를 '지역 사투리로 볼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일베식 표현으로 볼 수 있다'는 응답은 16.7%,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7.5%였다.
연령별로는 젊은 층에서 '지역 사투리'라는 인식이 두드러졌다. 18~29세 응답자의 78.8%, 30대 응답자의 77.9%가 해당 표현을 사투리로 봤다. 반면 70세 이상에서는 같은 응답이 25.1%에 그쳤다.
말투나 표현을 이유로 특정 정치 성향을 단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8.1%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13.2%,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8.7%였다.
'무섭노' 논란에 대한 인지도 조사에서는 '잘 안다'가 44.0%, '조금 안다'가 26.6%로 전체 응답자의 70.6%가 관련 내용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모른다'는 응답은 29.3%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7일 '무섭노' 표현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정치적 목적의 이념 공세를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핵심은 말투나 표현으로 정치 성향을 단정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68.1%라는 점"이라며 "국민 다수가 이번 논란의 프레임 자체(사투리를 근거로 한 낙인찍기)를 거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조사 결과를 보고 읽은 민심은 정치계 인사들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연예계 인사에게 이념적 공격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리센느 멤버 원이가 자신의 유튜브 콘텐츠에서 "무섭노"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시작됐다. 김현지 MBC경남 PD는 지난 1일 자신의 엑스(X)에 "여성 아이돌과 피디가 사이좋게 노노 주고받고 있어 무척무척 속상했음"이라는 글을 올리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도 논쟁에 가세했다. 조 전 대표는 "일베가 문장 끝에 '노'를 사용하는 것을 옹호하며 부산·영남에서도 그렇게 쓴다는 사람들이 있다"며 "의문문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고 폄훼하는 잘못된 행위임을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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