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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졌던 케이블타이’, 장윤기 아버지 자택서 발견

2026.07.08 11:58

경찰 부실·유착수사 규명 속도
‘증거인멸’ 수사팀장 영장심사
지난 6일 낮 12시 45분쯤 장윤기가 범행 수단으로 이용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조수석 수납공간에 케이블타이가 놓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전남광주=김대우 기자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의 실제 범행 목적이 ‘강간·살인’이었음을 입증할 핵심 증거인 결박용 케이블타이가 현직 경찰관인 부친의 자택에서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초동수사 당시 경찰이 확보하지 않았던 핵심 증거가 뒤늦게 장윤기 부친의 집에서 나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의 부실·유착 수사 의혹 규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8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지검은 전날 장윤기 아버지인 장모 경감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케이블타이를 확보해 압수했다. 케이블타이는 장윤기가 여고생을 납치·결박하는 데 사용하려 한 것으로 의심되는 핵심 증거물이다.

앞서 이 사건 초동수사를 담당했던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은 지난 5월 5일 장윤기의 SUV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케이블타이를 발견하고도 이를 증거물로 압수하지 않았다. 검찰과 경찰은 당시 수사팀장 A 경감이 차량 안에 있던 케이블타이를 확보하지 않은 경위와 이후 해당 증거가 장윤기 부친 자택으로 옮겨진 과정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케이블타이는 경찰청 특별수사팀이 증거인멸 등 혐의로 A 경감을 긴급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한 핵심 근거 중 하나다. A 경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전 광주지법에서 열렸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된다.

한편 전남대 법학연구소·법학전문대학원과 광주지검은 이날 오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법학 실무세미나를 공동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류재현 광주지검 검사가 ‘보완수사권을 중심으로 한 형사사법제도 발전 방향’을 발표하고, 김종우 광주지검장이 개회사를 맡는다.

류 검사는 미리 배포한 발표문에서 장윤기 사건을 보완수사의 필요성을 보여 주는 대표 사례로 제시했다. 그는 “자칫 부실한 1차 수사로 암장될 수 있었던 사건의 진상이 검찰 보완수사를 통해 철저히 규명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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