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자작극 의혹’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 오늘 구속 갈림길…수사 분수령
2026.07.08 06:25
| 정이한 전 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
‘피습 자작극 의혹’을 받는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의 구속 여부가 8일 결정된다. 경찰이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것은 지난달 캠프에 대한 압수수색 이후 한 달 만이다.
정 전 후보 측은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에서 선거운동 중 지나가던 승용차의 운전자가 던진 음료를 피하려다 넘어져 병원에서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경찰은 이후 자작극 의혹을 인지하고 선거 다음 날인 지난달 4일 정 전 후보 선거사무소 압수수색 등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정 전 후보의 신병 확보 여부에 따라 그를 둘러싼 전방위적 경찰 수사도 중대한 분수령을 맞이할 전망이다.
부산지법은 이날 오후 2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정 전 후보와 음료 투척자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앞서 금정경찰서는 지난 1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3일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피습 자작극 의혹과 관련한 정 전 후보의 신병확보를 비롯해 총 4가지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우선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관계자 조사를 통해 정 전 후보와 A 씨의 관계, 사건 전후 연락 여부, 사건 당일 캠프 대응, 이후 언론 대응 과정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부산경찰청은 ‘피습 자작극 의혹’과 관련해 정 전 후보 부친 병원의 의료법 위반 여부를 확인 중이다. 정 전 후보가 진단받은 병원은 부친이 운영하는 곳으로, 경찰은 당시 정 전 후보의 실제 상태와 진단서 발급 경위, 의료기록 작성 과정 등을 살펴보고 있다.
정 전 후보 부친이 운영하는 온그룹 계열사 직원들이 선거운동에 동원됐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해당 의혹은 선거운동 기간 전후로 계열사 직원들에게 정 전 후보 지지 댓글을 작성하게 하거나 정당 가입을 지시했다는 내용이다. 공직선거법은 직업적인 기관·단체 등 조직 내에서 직무상 행위를 이용해 구성원에게 선거운동을 하게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정 전 후보 관련 여론조사기관의 공정성 논란도 수사에 올라 있다.
정 전 후보 부친이 운영하는 그룹과 계열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 연구소가 실시한 조사에서 정 전 후보에게 유리하게 해석될 수 있는 문항이 포함됐는지, 조사기관과 정 전 후보 측 사이에 특수관계가 있었는지가 핵심 의혹이다.
그동안 경찰은 정 전 후보와 관련한 수사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수사가 공회전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다만, 이번에 구속 영장 발부될 경우 여러 의혹 규명을 위한 수사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경찰이 압수수색 이후 한 달 가까이 확보한 자료로도 구속 필요성을 충분히 소명하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수사 동력이 약화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정 전 후보는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서 2만7418표를 얻어 득표율 1.56%로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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