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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월 무역적자 118조원…14개월 만에 최대

2026.07.07 22:09

석유수출 늘어도 컴퓨터부품, 데이터센터 자본재 수입급증
중국,멕시코,캐나다,베트남 상대 적자 확대
전쟁 및 캐나다멕시코 무역협정 불확실성에 업체들 수입앞당겨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진=REUTERS

미국의 5월 무역 적자는 수출 감소와 수입 증가로 2025년 3월 이후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란 전쟁 및 캐나다 멕시코 무역협정의 불확실성으로 미국 수입업체들이 상품 비축을 위해 수입을 앞당긴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7일(현지시간) 미상무부가 화요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상품·서비스 무역 적자는 전월 대비 42.2% 증가한 776억 달러(약 118조원)를 기록했다. 경제학자들은 784억달러(블룸버그)~785억달러(로이터) 적자를 예상했다. 예상치보다는 적었다.

5월 수출은 변동성이 큰 비화폐성 금 품목의 하락으로 3.2% 감소했다. 수입은 다양한 업종별 증가세에 힘입어 3.3% 증가했다.

석유 수출은 계속 증가했으며 석유 제품 수출도 전쟁 이전 수준으로 증가했다. AI 투자에 따른 반도체와 컴퓨터 부품 수입은 다시 증가한 반면 컴퓨터 및 통신 장비 수입은 감소했다.

블룸버그는 구매 관리자들 대상 설문조사를 인용해 미국 기업들이 전쟁 관련 공급망 차질과 가격 인상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5월중 상품 비축에 나서면서 수입이 증가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미국의 무역 수지는 이란 전쟁 이후 석유 및 석유제품 수출이 늘면서 미국의 데이터센터 관련 자본재(반도체와 AI서버 등) 수입 급증을 상쇄해 적자폭이 제한됐으나 다시 적자 증가로 돌아섰다.

5월 무역 데이터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정치를 차감할 것으로 보인다. 이 수치가 발표되기 전,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나우 예측에 따르면, 순수출이 2분기 GDP에서 1.62%포인트를 차감할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이는 1분기의 0.37%포인트 차감보다 더 큰 수치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 중 상당수가 올해 초 대법원에서 위헌 판결을 받았지만, 미국 행정부는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다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미국은 최근 캐나다, 멕시코와의 무역 협정을 갱신하지 않고, 연례 검토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는 기업들에게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

5월중 미국의 멕시코 및 캐나다와의 상품 무역 적자와 대중 무역 적자는 모두 증가했다. 중국과의 공급망 변화의 주요 수혜국인 베트남과의 무역 적자 또한 확대됐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상품 무역 적자는 5월에 1,000억 달러로 확대돼 2025년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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