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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350% 인상에 주식 지급’ 안 통했다…“마지막 기회” 못 박은 현대차 노조

2026.07.07 22:21

현대차 노사 교섭 대표가 마주 앉은 모습. 연합뉴스
현대차 노사가 임금협상 막판에 접어들었다. 1분기 영업이익 30% 급감 속 경영 악화로 회사도 강경하면서 임금협상은 갈등국면을 향해 가고 있다.

7일 울산공장에서 진행된 14차 교섭에서 현대차가 제시한 임금성 추가안은 기본급 8만4000원 인상, 성과금 350%와 950만원, 주식 12주 지급이다. 2일 제시한 1차 안(기본급 7만9000원, 성과금 900만원, 주식 10주)보다는 개선했지만 노조가 요구한 기본급 14만9600원과는 여전히 큰 차이가 난다.

이종철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장은 “조합원이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8일 교섭이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사 갈등이 길어지는 배경에는 현대차의 경영 악화가 있다. 1분기 영업이익은 2조5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감소했다. 미국 관세 영향만 8600억원에 달했다. 기말 환율 급등에 따른 손실 2700억원, 인센티브 증가분 3000억원도 수익성을 잠식했다. 2025년 연간 영업이익도 11조4679억원으로 19.5% 떨어진 상태다.

올 영업이익률 목표가 6.3~7.3%로 설정된 것도 이를 방증한다. 2025년 영업이익률 6.2%에서 소폭 개선하는 수준으로 과거 8% 이상 수익률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를 수용하기는 회사 입장에서 쉽지 않다. 최영일 대표는 “비용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구조조정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대목이다.

노조는 14만9600원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는 이유로 “회사의 높은 수익성”을 들어왔다. 실제로 2024년 영업이익은 14조2396억원으로 여전히 상당한 규모다. 1분기 어려움이 일시적이라고 본다면 연간 기준으로는 회사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문제는 향후 전망의 불확실성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2026년 연간 영업이익을 11.2조~13.2조원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변수가 많다. 미국 관세 구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불명확하고 중동과 글로벌 수요 둔화도 우려 요소다.

임금협상 결과는 현대차의 경영에 직결된다. 파업이 실제로 터지면 생산과 출고 일정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지난해 파업으로 이미 한 번 타격을 입은 만큼 올해 또 다시 파업 사태를 겪으면 글로벌 경쟁력 약화는 불가피하다. 노조도 “2년 연속 파업”이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현대차는 2026년을 “수익성 정상화와 미래 투자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향후 R&D에 7조4000억원, CAPEX에 9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AI 기술, 로봇 사업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서려는 전략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는 2028년 정도 양산 준비에 들어갈 예상이다. 이 같은 투자 여력까지 고려하면 임금협상에서 어느 수준의 양보가 가능할지가 관건이다.

분석가들은 8일 교섭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현재 주가 대비 20~40% 상승 여력이 있다”는 증권사 평가도 현대차의 미래 성장성을 반영한다.

다만 그러려면 노사 갈등 해소와 경영 안정이 필수다. 임금협상 타결과 이어지는 경영 정상화가 현대차의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지 아니면 파업 사태로 미래 경쟁력이 흔들릴지는 앞으로 나흘의 협상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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