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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입어도 되나요?”…日 학교 건강검진서 여학생 ‘탈의 논란’ 확산

2026.07.07 23:02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사진과 기사는 관련 없음. [챗GPT]
일본 학교 건강검진에서 여학생의 상반신 탈의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정부가 학생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속옷이나 체육복을 착용한 채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했지만, 정작 구체적인 기준은 제시하지 않으면서 학교마다 검진 방식이 제각각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건강검진 때 속옷을 입어도 되는 것이 맞느냐”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해 전국 교육위원회에 학교 건강검진 개선 지침을 전달했다.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과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체육복이나 속옷을 착용하거나 수건 등으로 신체를 가릴 수 있도록 배려하라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하지만 지침에는 ‘정확한 진단에 지장이 없는 범위’라는 원칙만 제시됐을 뿐 상반신 탈의 여부 등 구체적인 운영 기준은 포함되지 않았다. 결국 검진 방식은 학교와 의료진의 판단에 맡겨졌고, 지역과 학교에 따라 적용 방식이 크게 엇갈리며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학교보건학회 조사에 따르면 학생 보호를 위해 옷을 입은 상태에서 검진을 실시하는 학교는 전체의 87.4%로 집계됐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학교에서는 의료적 필요성을 이유로 상반신 노출 검진을 유지하고 있어 문부과학성의 지침 해석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문부과학성은 일률적인 기준을 제시하기보다 여전히 학교와 의료진, 학부모 간 충분한 협의를 강조하고 있다. 문부과학성 관계자는 “의복 착용이 청진이나 검진에 직접적인 지장을 줄 경우 무조건 착용을 허용하기는 어렵다”며 “학교와 의료진, 학부모가 사전에 충분히 소통해 합리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교육 전문가들은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신체 노출은 매우 민감한 문제인 만큼 검진 과정에서 수치심과 불안감을 최소화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가림막(파티션)을 설치하거나 검진에 적합한 전용 검진복을 도입하는 등 학생 보호와 진단의 정확성을 함께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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