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라이프] 고열에 구토까지…여름철 영유아 습격한 ‘아데노바이러스’
2026.07.08 05:00
[디지털데일리 강기훈기자] 여름철을 맞아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영유아 교육시설을 중심으로 고열과 눈곱, 구토 증세를 동반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감염 초기에는 단순 감기나 냉방병으로 오인하기 쉽으나, 증상이 다발적으로 나타난다면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무더위로 인해 야외 물놀이 시설 이용과 실내 단체 활동이 늘어나는 이 시기에는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평소보다 훨씬 빨라지므로 양육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은 호흡기뿐만 아니라 눈과 위장관까지 동시에 침투하는 복합적인 양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바이러스는 주로 6세 이하의 영유아에게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연중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감염 시 초기에는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심한 기침,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결막 충혈과 함께 눈곱이 짙게 끼는 유행성각결막염 증세가 동반되어 흔히 ‘눈곱감기’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이 바이러스가 위험한 이유는 호흡기나 안과 질환에 그치지 않고 소화기계까지 공격하기 때문이다. 환자에 따라 오심과 구토, 설사 등의 위장관염 증상이 함께 나타나며 면역력이 취약한 영유아의 경우 중증 폐렴으로 진행될 위험이 존재한다. 독자들은 아이가 감기 증상과 함께 눈이 붉어지거나 지속적으로 구토를 하는지 확인하여 전조 증상을 감지해야 한다. 만약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다면 즉시 대형 병원을 찾아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
현재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은 상용화된 예방백신이나 특이적인 항바이러스제가 존재하지 않는다. 수액 보충이나 해열제 투여 등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치료에 의존해야 하므로 생활 속 예방 수칙 준수가 절대적이다.
가장 효과적인 차단책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다. 바이러스가 묻은 장난감이나 수건을 통해 쉽게 전파되므로 다중이용시설에서는 개인 물품을 철저히 분리해 사용해야 한다. 또한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매우 강하므로 하루 3회, 매회 10분 이상 실내 공기를 환기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은 감염력이 매우 높아 자칫 방심하면 어린이집 전체나 가정 내 가족 모두에게 번지기 쉽다. 법정감염병 분류상 4급에 해당하므로, 감염이 확인된 즉시 등원이나 등교를 중단하고 자택에서 격리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확산을 막는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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