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한창인데 ‘공사 중’…각자도생 나선 주민들
2026.07.08 06:33
[앵커]
지난해 충남 예산에서는 폭우로 마을 여러 곳이 물에 잠기는 큰 피해가 났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장마가 찾아왔지만, 지난해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마냥 기다릴 수만 없던 주민들은 스스로 대비까지 하고 나섰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우로 제방 곳곳이 무너지면서, 집과 농경지, 축사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1년이 지났지만 무너졌던 제방 경사면에는 여전히 위태롭게 흙이 드러나 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장맛비에 중장비는 멈춰 섰고 여기저기 자재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응급 복구 뒤 제방 보강 공사는 마무리되지 않은 겁니다.
악몽이 채 가시지 않은 주민들은 직접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젖소를 키우는 농가는 불어난 물에 소가 휩쓸리지 않도록 따로 공간을 마련했고, 대피 훈련까지 해봤습니다.
[조상훈/소 사육 농민 : "소를 몰아서 이쪽 퇴비사 쪽으로, 안으로 넣어서 (입구에) 볏짚으로 이중, 삼중으로 쌓으면 급류에 휩쓸려 나가지 않기 때문에 …."]
집이 물에 잠겼던 주민은 아예 단독주택을 지면보다 높게 새로 올렸습니다.
마을에 다시 물이 들어찰 것에 대비해서 바닥에 이렇게 시멘트를 깔고 지면보다 1미터 이상 높게 집을 지었습니다.
비 소식이 들릴 때마다 가슴을 졸이는 주민들.
[조주영/호우 피해 주민 : "말하면 뭐 해요. 비는 막 오지, 벌벌 떨어서 춥기는 하지. (앞으로는) 감당을 못 하겠어요."]
폭우가 닥치기 전 신속한 보강 공사와 하천 정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구창모/충남 예산군 마을 이장 : "(하천에) 버드나무와 풀과 합쳐서 토사가 더 많이 쌓입니다. 빨리 준설 작업을 해서…."]
한국농어촌공사 측은 하천 범람을 막기 위한 공사는 마무리됐고, 나머지 작업도 다음 주까지는 마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김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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