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식량안보 위기를 기회로…K-스마트팜 260만 달러 수출
2026.07.08 06:00
중동 전쟁으로 식량안보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K-스마트팜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260만 달러 규모 수출 계약을 따내며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사업에 참여한 아그로솔루션코리아가 7일 UAE 바이어 알파파(Alfafa)와 260만 달러(약 36억원) 규모 식물공장형 스마트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중동 전쟁 기간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걸프 지역 식량 공급망 불안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이뤄져 의미를 더했다. KOTRA는 식량안보 강화 움직임이 현지 스마트농업 투자 확대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와 KOTRA는 2020년부터 ‘농산업 수출 활성화 사업’을 공동 추진하며 현지 수요 발굴부터 바이어 연결, 해외 실증사업(PoC), 본사업 계약과 후속 협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아그로솔루션코리아도 이 사업을 통해 KOTRA 두바이무역관 지원을 받아 지난해 80만 달러 규모 실증사업을 수행했다. 약 1년 동안 UAE 현지에서 딸기 재배에 필요한 핵심 설비를 공급하고 사막 기후에 적합한 재배 기술을 적용해 생산성과 품질을 입증한 결과, 올해 본계약으로 이어졌다.
UAE는 ‘국가식량안보전략 2051’을 추진하며 식량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농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최근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면서 스마트팜 도입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팜은 기자재 공급뿐 아니라 설계·시공·운영 시스템까지 함께 수출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농산업 모델이다. 글로벌 스마트농업 시장도 2033년까지 연평균 15% 성장해 837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중동뿐 아니라 아세안, 호주, 독립국가연합(CIS) 등에서도 K-스마트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로드쇼와 해외 실증사업, 바이어 발굴, 컨소시엄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아제르바이잔, 동유럽, 라오스에서 수출 지원 사업을 진행해 15건, 401만 달러 규모 업무협약(MOU)과 3건, 287만 달러 규모 수출 계약 성과를 거뒀다.
김명희 KOTRA 부사장 겸 산업혁신성장본부장은 “AI와 결합한 K-스마트팜에 대한 해외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중동 전쟁에 따른 식량안보 이슈가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해외 조직망을 활용해 수요 발굴, 현지 파트너 매칭, 실증 및 사업화까지 일괄 지원해 K-스마트팜 기자재와 시스템 수출 성과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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