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실축’도 축구의 신을 흔들지 못했다…‘메시 1골·1도움’ 아르헨티나, 극적인 3-2 역전승, 북중미 월드컵 8강행
2026.07.08 04:10
페널티킥 실축도 ‘축구의 신’을 흔들지 못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아르헨티나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며 조국을 월드컵 8강에 올려놨다.
아르헨티나는 8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집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먼저 2골을 내주고도 후반 중반 이후 내리 3골을 집어넣는 저력을 발휘,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직전 카보베르데와 32강전에서도 연장 혈투 끝에 3-2로 힘겹게 이겼던 아르헨티나는 16강전에서는 엄청난 역전극을 만들어내며 기어코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이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승리와 함께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던 이집트는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이며 선전했으나 막판 집중력에서 밀리며 고개를 숙였다.
아르헨티나가 치른 경기에서 늘 그랬듯, 이번에도 주인공은 메시였다. 그것도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이집트가 전반 15분 만에 야세르 이브라힘(알아흘리)의 선제골로 앞서간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전반 21분 동점을 만들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앞서 이집트의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들던 니콜라스 타글리아피코(올림피크 리옹)가 하이셈 하산(오비에도)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런데 키커로 나선 메시가 찬 슈팅이 이집트 골키퍼 모스타파 쇼베이르(알아흘리)의 선방에 막혔다. 메시의 월드컵 통산 4번째 페널티킥 실축이었다.
위기를 넘기고 전반을 1-0으로 마친 이집트는 후반 13분 추가골을 기록하는 듯 했다. 역습 상황에서 모스타파 지코(피라미드)가 골을 넣었다. 하지만 온 필드 리뷰 결과 지코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며 골이 취소됐다. 그럼에도 이집트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고, 결국 후반 23분 지코가 기어코 추가골을 만들어내며 한 걸음 더 달아났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하산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달려들던 지코가 그대로 차 넣었다.
이후 후반 중반을 지나면서 아르헨티나의 패색이 짙어지는 순간, 메시가 또 다시 나섰다.
메시는 후반 34분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가 헤더로 밀어넣어 추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 38분, 메시의 골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집트 문전에서 펼쳐진 혼전 상황에서 공이 메시 쪽으로 흘렀고, 메시가 이를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메시는 월드컵 9경기 연속 득점과 함께 이번 대회 득점을 8골로 늘리며 다시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메시의 활약으로 동점을 만든 아르헨티나는 기세를 타고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역습 상황에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엔소 페르난데스(첼시)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집트가 앞선 상황에서 판정에 대해 주심에게 강력하게 항의하는 등 잠시 분위기가 어수선해졌지만, 재개된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이집트의 공격을 잘 막아내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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