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아파트 된 단지…"시행사 대표 사기 의혹"
2026.07.08 00:57
당초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추진됐던 제주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 개발사업이 표류 중인 가운데 투자 사기 의혹으로 번졌습니다.
피해자들은 시행사 대표의 사기 의혹을 제기하며 제주도의 피해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김나영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시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
세대마다 우편함은 비어 있고, 현관문에는 보호 비닐도 그대로 붙어 있습니다.
텅 빈 주차장에는 건축자재도 치워지지 않은 채 남아 있습니다.
단지 전체가 공매 절차에 들어갔다가 현재 중단된 상태입니다.
사실상 전 세대가 미분양으로 남은 이 아파트 단지는 흡사 유령도시를 방불케 합니다.
당초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무산된 뒤 일반분양으로 전환됐지만, 결국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빚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행사 대표 A 씨는 기존 조합 가입비 원금과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들에게 약 22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이후에는 또 30%의 확정수익을 약속하며 약 17억 원을 추가로 모집했는데, 경찰은 변제 능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투자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사기와 유사수신 혐의로 A 씨를 송치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시행사 대표의 사기 의혹을 제기하며 제주도의 피해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피해자> "제 노후 준비의 50% 이상이 이 부분에 투자가 돼 있는데, 투자 금액 이익률도 30%까지 높여주기로 약속을 해서…."
시행사 측은 전 직원들의 범행일 뿐 자신들은 알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시행사 대표 A 씨> "제가 감독 부실로 좀 몰랐던 거지 이와 같은 범죄를 저지른 (전 직원) 친구들은 거기에 따른 책임을 받아야죠."
사업 추진 과정과 투자금 모집의 적법성은 앞으로 검찰 수사를 통해 가려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나영입니다.
[영상취재 이병권]
[그래픽 남진희 임혜빈]
#송치 #제주 #아파트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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