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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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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스 2.0’ 추진…AI 플랫폼 업그레이드

2026.07.07 17:33

[AI 에이전트 탑재로 고도화]
목표 제시하면 캠페인 자동 설계
PLCC 중심 파트너 패키지로 확장
디자인·법무 등 전사적 AX도 주력
서울 영등포구 현대카드 사옥. 현대카드
국내 금융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체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해외에 수출한 현대카드가 ‘유니버스 2.0’ 출시를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기존 AI 플랫폼 ‘유니버스’를 기업의 목표 설정과 과제 도출, 실행 전략 수립까지 지원하는 에이전트 AI 체계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추후 파트너사도 더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유니버스를 에이전트 AI 플랫폼으로 고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유니버스가 ‘화장품 브랜드 마케팅에 적합한 고객군을 찾아달라’는 식의 개별 마케팅 과제를 지원했다면 앞으로는 더 넓은 범위의 의사 결정을 돕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업이 ‘올해 매출을 확대하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한가’라는 목표를 제시하면 AI가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과제를 도출하고 어떤 고객군을 공략해야 하는지 분석해 캠페인 방식까지 설계하는 게 가능해질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파트너사 전용 AI 패키지인 ‘유니버스 포 파트너스’도 준비하고 있다. 일본 스미토모미쓰이카드(SMCC)처럼 유니버스 플랫폼 전체를 도입하지 않고도 파트너사가 필요한 일부 AI 모델만 선택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다. 파트너사가 가진 고객 데이터를 현대카드의 PDI 태그 체계로 구조화하고 각 기업의 목적에 맞는 AI 모델을 적용할 수 있다. 파트너사는 별도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처음부터 구축하지 않아도 현대카드의 역량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우선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파트너사를 중심으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각 파트너사가 보유한 고객 접점에 현대카드의 AI 분석 역량을 결합하면 개별 기업이 구현하기 어려운 초개인화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것이 현대카드 측의 판단이다.

현대카드는 전사적 AI 전환(AX)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AI 활용이 마케팅과 리스크 관리 등 데이터 기반 업무에 집중됐다. 앞으로는 디자인과 법무·인사·홍보 등 모든 업무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최근 현대카드 그룹사 포럼에서 “많은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외치지만 겉모습만 바꾸는 분장과 뼈대를 바꾸는 변화는 큰 차이가 있다”며 “현대카드는 조직의 근간을 재설계하는 ‘토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Total Digital Transformation)’을 추진해왔다”고 강조했다.

국내 금융권에서는 AI를 업무 보조 수단으로 쓰는 단계를 넘어 핵심 업무 전반에 접목하려는 AX 경쟁이 확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카드는 자체 AI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이를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며 테크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AI를 마케팅과 심사 등에 적용하는 흐름은 공통적이지만 현대카드는 이를 수출로까지 연결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며 “AI가 카드사의 비용 절감 도구를 넘어 새로운 수익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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