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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외교장관, 나토에서 만난다... 북중러 견제

2026.07.07 16:00

호르무즈해협·북핵·대만 등 논의
2024년 2월 조태열 당시 외교부 장관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 중인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및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대신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갖고 있다. 외교부 제공


한국과 미국·일본 외교 수장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자리에 모인다. 북한·중국·러시아 3자 연대 강화를 향한 견제성 외교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외교부는 7일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튀르키예에서 조현 외교장관,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장관이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서 3국 장관은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정세, 3국 간 안보 및 경제 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3국 외교장관 회의는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뒤 약 9개월 만이다. 당시와 참가자들의 면면은 같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불참한다.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리지 않는 대신 세 나라 외교 수장이 별도로 모여 3국 간 협력 의제를 논의한다.

한미일은 이번 회의에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국가인 삼국 간 안보·경제적 협력 심화 방안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이란 전쟁 종전 국면에서 호르무즈해협 통항 및 이란 재건 사업은 물론 대만해협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는 최근 북중러 3국 간 연대가 부쩍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개최된다. 다자 정상회의 무대에서 외교장관 간 별도 회의가 열리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데, 한미일 간 협력 구도를 재확인해 북중러 연대를 견제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북러 간 군사 협력에 대한 3국의 우려가 표명될 가능성이 있다. 북한 비핵화 목표에 대한 재확인도 이뤄질 전망이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와 별도로 한미 외교장관 회담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일정이 확정될 경우 쿠팡 등 한미 간 통상 이슈와 핵잠수함과 원자력 이용 권한 확대를 위한 논의도 이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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