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보이콧 와중 '징계내전'..출구는 보완수사권·선관위특검
2026.07.07 15:27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주도 원 구성에 반발하며 국회 의사일정을 보이콧하고 있다. 이런 와중 당내에서는 비당권파 징계가 진행되며 내분이 일어날 조짐이다. 출구전략으로 공소청 보완수사권 문제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 도입이 거론된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조정식 국회의장과 민주당 주도로 짜여진 11 대 7 상임위원장 배분이 골자인 원 구성에 반발하며 의사일정에 불참하고 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이 선출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넘겨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다.
당내에서는 7개 상임위원장이라도 수용하고 의사일정에 참여하지 않으면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입장을 선회할 마땅한 명분이 없어 고심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점식 원내대표가 이날 보완수사권 문제에 대한 여야정 협의를 제안했다. 민주당이 수용한다면 자연스럽게 의사일정에 복귀할 명분이 될 수 있다.
경찰의 증거인멸 혐의가 드러난 광주 여고생 피살 장윤기 사건을 언급하며 "검찰의 보완 수사가 아니었다면 사건의 진상이 영영 은폐되었을지도 모른다"며 "보완수사권을 포함한 범죄 수사 시스템 개편 논의를 위해 여야정 협의에 나서자"고 제시했다.
또 다른 복귀 명분이 될 수 있는 사안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선관위 특검이다. 국민의힘이 주창해온 데 이어 민주당도 최근 추진하겠다고 밝혀서다. 특검법 협의가 본격화되면 마찬가지로 국민의힘이 보이콧을 마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같은 명분들로 국회 보이콧 상황이 정리되고 여야 협상전이 재개되면 당 내분도 가라앉을 전망이다. 장동혁 대표가 주도해온 이슈인 민주당의 검찰개혁과 선관위 사태 대응이 시급해지면서 거취 압박이 느슨해질 것으로 보여서다.
다만 장 대표가 당을 재장악하기 위해 꺼내든 비당권파 의원들에 대한 고강도 징계를 감행할 경우 당내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중앙당 윤리위원회 징계 논의 개시는 물론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대표가 직접 한동훈 무소속 의원 복당 가능성을 의식한 듯 "심한 해당행위는 당헌·당규를 개정해서라도 복당을 영구 금지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당권파 초·재선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장 대표의 정적 제거와 정치생명 연장을 위한 것"이라며 "국민의 인식에 반하는 행위를 지속하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권파도 지나친 징계는 안 된다는 입장을 펴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수긍할 정도'의 징계를 당부했고, 나경원 의원도 "한 의원을 도운 것이 해당행위가 아니라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이 공감할 수준의 징계를 해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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