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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신으며 “출근하기 싫다고 울더라”…숨진 20대 방사선사 유족, ‘직장 내 괴롭힘’ 호소

2026.07.07 14:57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전북 군산의 한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던 20대 방사선사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했다.

7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광역범죄수사대는 전날 군산경찰서로부터 해당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최근 경기 광주의 한 병원에서 발생한 간호사 직장 내 괴롭힘(태움) 사망 사건 이후 병원 내 괴롭힘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른 점을 고려해 사건을 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건을 이관받았다”며 “현재는 수사 초기 단계로 구체적으로 밝힐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정오께 군산시 한 아파트 화단에서 군산의 한 종합병원에 근무하던 20대 방사선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6월 초 해당 병원에 계약직 방사선사로 입사해 근무를 시작했으며, 지난달 26일 무단결근한 뒤 연락이 끊긴 것으로 파악됐다.

유족은 A씨가 입사 이후 병원 업무로 큰 스트레스를 받아 약을 복용해왔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누가 어떻게 괴롭혔는지는 자세히 말하지 않았지만 아이가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A씨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이들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고인이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해 수면제를 처방받았고, 마지막으로 신발을 신으며 ‘출근하기 싫다’고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기억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병원 측은 외부 노무사를 선임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안타까운 일에 병원도 황망한 심정”이라며 “유족들에게도 내부 조사를 성실히 진행하겠다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사망 경위와 함께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포함해 사건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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