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릴리온랩스 모바일 월드모델 '지월드' 세계 AI 학회서 채택
2026.07.07 14:38
라마4 등 대형 모델 뛰어넘는 정확도 기록
[서울=뉴시스]이주영 기자 = 트릴리온랩스의 모바일 월드모델 '지월드(gWorld)'가 세계 3대 머신러닝 학술대회 'ICML 2026' 메인 트랙에 채택됐다. 올해 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되는 만큼 국내 기술이 세계 무대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ICML은 세계 3대 인공지능(AI) 학회 중 하나다. 이곳에서 채택 논문은 전 세계 연구자들의 엄격한 동료 평가(peer review)를 거쳐 선정된다. 이번 논문 채택은 국내 스타트업과 대학의 산학협력 연구가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을 인정받았음을 보여준다고 트릴리온랩스는 7일 밝혔다.
최근 AI 에이전트가 스마트폰을 직접 조작해 결제, 예약, 앱 삭제 등을 대신 수행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AI가 잘못된 버튼을 누르거나 엉뚱한 설정을 변경할 경우 사용자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지월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디지털 트윈' 기술이다. AI가 실제 작업을 실행하기 전 모바일 환경을 가상 공간에 똑같이 복제해 시뮬레이션을 돌려봄으로써 결과가 안전한지 먼저 검증한다. 마치 운전면허 실기 시험 전 가상 주행 연습을 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기존의 월드모델들은 화면을 픽셀(점) 단위로 생성하다 보니 글자가 뭉개지거나 형태가 왜곡되는 현상이 잦았다. 지월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폰 화면의 본질인 '웹 코드(HTML/CSS)'를 직접 생성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방식은 실행 가능한 구조화된 코드를 예측하기 때문에 결과물의 정합성이 매우 높다. 실제 렌더링 실패율이 1% 미만으로, 무려 50배 더 큰 모델인 '라마(Llama)-4-402B'의 예측 정확도를 뛰어넘는다.
또한 지월드는 80억개 파라미터(8B), 320억개 파라미터(32B) 등 비교적 가벼운 모델 규모에서도 압도적인 성능을 낸다. 트릴리온랩스는 이 가중치를 오픈웨이트로 공개해 전 세계 누구나 모바일 AI 에이전트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재민 트릴리온랩스 대표는 "지월드는 단순히 화면을 예측하는 모델이 아니라 AI 에이전트가 실제 행동을 하기 전에 먼저 검증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디지털 트윈 인프라"라며 "모바일에서 검증한 기술을 공장과 발전소 등 산업 현장의 디지털 트윈으로 확장해 AI 팩토리 시대를 여는 핵심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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