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 썼는데 비행기 취소했습니다”…초강력 태풍 ‘바비’에 항공편 결항, 예상경로는
2026.07.07 12:47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9호 태풍 바비는 이날 오전 4시 기준 북위 15.9도, 동경 141.2도 해상에서 서북서 방향으로 전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1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56m(시속 약 201㎞)에 달하는 매우 강한 세력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7일 더욱 발달한 뒤 9일 오전에는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해상, 11일에는 대만 동쪽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대만 인근을 지나 중국 내륙에 상륙하면서 점차 세력이 약해질 전망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태풍의 눈이 더욱 뚜렷해지고 강풍권과 폭풍권도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며 괌과 사이판이 직접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최소 7일까지 괌·사이판 노선은 지연과 결항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 대만이나 동남아시아로 출국하는 여행객들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실제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에는 “대만 공항에 직접 상륙하지 않아도 대만해협을 지나면 결항될 수 있느냐”, “태풍을 우회하면 정상 운항이 가능한 것이냐”, “몇 달 전 예약한 가족여행인데 출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등 운항 여부를 묻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호텔과 렌터카 취소 수수료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반도 역시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태풍이 남긴 수증기와 비구름이 북상하면서 장마와 맞물려 강수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재 전국은 장마 영향권에 들어 수도권과 충청·전라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보됐으며, 이번 주 후반까지 비와 함께 높은 습도의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간) 태평양 전역에 지구 표면의 약 13.5%를 덮는 대규모 해양열파(Marine Heat Wave)가 형성됐다고 보도했다. 필리핀에서 페루, 하와이와 미국 캘리포니아 연안까지 이어지는 이 해양열파가 앞으로 몇 주간 세계 곳곳의 기상에 연쇄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그 대표적인 사례 가운데 하나로 초강력 태풍 바비의 발달을 꼽았다. WP는 이와 함께 이달 중순 미국 서부에는 강력한 ‘열돔’ 현상까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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