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보베 공항 터미널 확장에 주민 반발…집단 소송 움직임도
2026.07.0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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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임유정 파리 통신원 = 프랑스 파리 근교 보베 공항이 이용객 포화 문제를 해소하기 터미널 확장 계획을 추진하자 소음과 대기오염 등을 우려한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며 집단 소송까지 검토하고 있다.
현지매체 웨스트프랑스는 5일(현지시간) 파리에서 북쪽으로 약 80㎞ 떨어진 보베 공항이 연간 이용객을 900만명까지 늘리기 위한 확장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주민들과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공항은 1997년 아일랜드 기반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가 파리-더블린 노선을 개설한 뒤 급성장했고 수차례 확장 공사 끝에 연간 200만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라이언에어, 볼로테아, 위즈에어 등 저가 항공사 위주로 운영되고 있으며 연간 이용객은 1997년 약 20만명에서 2019년 400만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670만명 수준으로 급증했다.
2024년 10월 공항 운영권을 인수한 벨로바 그룹은 이용객이 수용 가능 인원의 약 3배가 넘는 포화 상태에 이르자 1억8000만 유로(약 3150억원)를 투입해 터미널 확장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해당 계획의 목표는 연간 이용객을 900만명까지 수용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구상안에는 2개 터미널 통합, 버스 터미널 이전, 주차장 증설, 더 많은 비행기의 이착륙을 돕는 활주로 유도로 신설, 상업 시설 확충 등이 포함돼 있다.
공항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확장 계획에 반발했다. 지난달 25일 열린 확장 공사 관련 공청회에서 주민들은 대기 오염, 소음 공해, 부동산 가치 하락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공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 주민은 "폭염으로 바깥 기온이 41도인데 아이들은 생각하지 않느냐"며 "비행기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생각해보라"고 항의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공항 이용객이 많아지면서 인근 거주지역에서는 소음 피해가 더 커졌고 정원에 있는 빨랫줄에 기름때나 분진이 쌓이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
보베 공항 인근 거주민 단체인 ADERA의 클레르 올리비에 회장은 "공항 이착륙 횟수가 급증하며 그동안 소음 피해가 없었던 지역까지도 소음 공해가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벨로바 그룹은 "공항을 통해 직간접으로 창출되는 고용 효과 및 지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고려하면 공항 확장이 필수적"이라며 주민들을 설득했다.
일부 주민들은 생활 환경 악화와 소음 피해 등에 대한 보상을 받기 위해 집단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약 30명의 주민이 동참하기로 했으며 벨로바 그룹의 보베 공항 운영 계약에 대한 이의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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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파리 통신원 pittoresque@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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